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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6만4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9월 금리 인하가 사실상 확실해지면서 일주일 전 6만달러를 하회하던 비트코인은 가격을 회복하고 있다. 단,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로 지정학적 갈등이 발생했다는 점은 비트코인의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7분 기준 비트코인은 6만4394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는 전일 대비 0.76% 오른 수치다.
비트코인은 지난 19일에는 6만달러대가 붕괴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가격이 약세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금리를 인하할 때가 왔다”며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되며 비트코인 가격은 반등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 점도 비트코인 가격이 회복하는 이유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선언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올라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자산 시장에 우호적이다. 가상자산 트레이더 미스터 크립토(Mister Crypto)는 케네디 후보가 사퇴 후 트럼프 전 대통령 공식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 비트코인 강세 호재가 될 것으로 봤다.
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로켓을 발사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점은 비트코인에 부정적이다.
김유진 기자(bridg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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