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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콜드플레이가 기타치며 스위프트 노래 부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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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콜드플레이의 리더이자 보컬인 크리스 마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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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공연 무대에 올라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를 불렀다.

22일(현지시각) 미 CNN 등에 따르면, 콜드플레이의 리더이자 보컬인 크리스 마틴은 전날 밤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투어 콘서트에서 스위프트의 히트곡 중 하나인 ‘러브스토리’를 불렀다. 그는 어쿠스틱 기타로 곡을 연주하며 무대를 채웠다.

마틴은 이 노래를 부르기 전에 ‘스위프티’(스위프트 팬을 부르는 말) 2명을 무대 위로 불러올리기도 했다. 그는 “테일러에 대한 큰 사랑과 스위프티들에 대한 큰 사랑을 담아 이 노래를 부른다”고 말했다.

이날 마틴이 이러한 무대를 꾸민 것은 최근 테러 공격 위험으로 공연이 취소되는 피해를 겪은 스위프트와 그의 팬들을 위로하기 위함이다. 콜드플레이의 공연은 테러 위협으로 콘서트가 취소된 뒤 이곳에서 열린 첫 번째 주요 공연이었다.

앞서 스위프트는 지난 8~10일 3차례에 걸쳐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으나, 오스트리아 정부가 테러 공격 계획을 적발하면서 공연이 취소됐다. 당시 오스트리아 경찰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등에 영향을 받은 일당이 테러 공격을 모의했다고 밝혔다.

스위프트는 지난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콘서트 취소와 관련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빈 공연이 취소된 것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아주 많은 사람이 공연을 보러 오기로 했기 때문에 공연이 취소된 그 이유는 나를 새로운 공포와 엄청난 죄책감으로 채웠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오스트리아) 당국에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며 “그들 덕분에 우리는 인명 피해가 아니라 공연 취소를 슬퍼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우선순위는 유럽 투어를 무사히 마치는 것이었고, 그렇게 했다고 말할 수 있어서 정말 안도한다”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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