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하루 만에 치아 23개를 뽑고 12개 임플란트를 심는 대규모 수술을 받은 남성이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해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SCM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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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하루 만에 치아 23개를 뽑고 12개 임플란트를 심는 대규모 수술을 받은 남성이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해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진화에 사는 황씨 성을 가진 남성은 지난달 28일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숨졌다. 그의 죽음은 이달 초 딸 슈씨가 온라인상에 올린 글에 의해 화제가 됐다.
슈씨에 따르면 아버지 황씨는 지난달 14일 '용강 드웨이 치과 병원'에서 대수술을 받았다. 하루 안에 23개 치아를 발치한 후 12개 임플란트를 삽입해야 했다.
수술이 끝나고 찾아온 고통스러운 통증에도 황씨는 이를 견뎌냈다고 한다.
하지만 약 2주가 지났을 무렵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 슈씨는 "아빠가 그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 생각지 못했다. 우리가 사드린 새 차를 운전할 기회도 없었다"고 말했다.
수술을 집도한 외과 의사는 경력 5년 차로, 근관치료·매복 치아 발치 등 전문으로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 총비용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최근 이 병원에서는 임플란트 1개당 약 3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황씨의 경우 임플란트만 12개를 심었기 때문에 360만원 넘는 비용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우한시의 치과 전문의는 한 번에 발치할 수 있는 치아 개수가 일반적으로 최대 10개라고 말했다. 그는 "치아 23개를 발치하는 건 꽤 많다. 충분한 자격과 경험을 갖춘 병원과 의사가 필요하다"며 "그렇게 광범위한 시술을 감당할 수 있는지 환자의 신체 능력도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중국 보건 당국은 "발치와 사망 사이에 13일이란 간격이 있었기 때문에 사망 원인을 아직 조사 중이다"라고 전했다. 병원 측 또한 말을 아끼며 "추가된 내용이 있다면 성명을 발표하겠지만 조사가 (여전히) 계속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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