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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이번엔 테슬라 전기트럭 화재...‘500도 화염’ 고속도로 16시간 폐쇄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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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테슬라 전기 트럭 ‘세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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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전기차 화재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에서 고속도로를 주행 중이던 테슬라 전기 트럭 ‘세미’에서 불이 나 고속도로가 16시간 폐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와 함께 지난 19일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의 한 고속도로에서 화재가 발생한 테슬라 전기 트럭 세미에 대해 안전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NTSB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관련된 화재 위험에 관심을 두고 조사를 결정했다”며 “잔해를 조사하고 충돌 및 화재로 이어진 이번 사건의 세부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으로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6%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5.65% 급락한 210.66달러를 기록했다.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3시15분께 새크라멘토에서 북동쪽으로 약 113㎞ 떨어진 주간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테슬라 전기 트럭 세미가 갑자기 도로를 벗어난 뒤 갓길 옆에 있던 나무와 충돌했다. 이후 배터리에서 불이 나기 시작해 온도가 500도 넘게 치솟았다.

소방관들은 유독가스 때문에 배터리가 다 탈 때까지 기다려야 했으며 동시에 고속도로는 완전히 폐쇄됐다. 불이 꺼지고 도로 이용이 재개된 것은 사고 이후 약 16시간이 지난 오후 7시20분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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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 트럭 화재.[MBC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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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운전자는 현장에서 스스로 빠져나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NTSB는 앞서 2021년에도 테슬라 전기차 화재를 조사한 뒤 전기차의 배터리 화재가 소방관이나 구조대원 등 최초 대응자에게 위험을 초래하며, 화재를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제조업체의 지침도 적절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다만 강제 권한이 없고 권고만 할 수 있는 NTSB는 당시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배터리 화재를 진압하기 위한 차량별 대응 가이드를 구체적으로 작성할 것을 권고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조사가 테슬라의 세미 트럭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이뤄지는 조사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네바다주 리노 인근에 있는 공장에서 세미를 생산하고, 이 트럭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 차량 부품을 운송하는 용도로 쓰고 있다.

테슬라는 2017년 11월 세미를 처음 공개하고 2022년 12월 첫 완성차를 식음료업체 펩시코에 인도했지만, 지금까지 대량 생산은 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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