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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백중사리’ 영향… 인천 연안부두 주변 도로 등 바닷물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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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인천 바닷물 최고 높이 987㎝, 예측치 보다 20㎝ 높아

조선일보

1년 중 밀물의 수위가 가장 높은 '백중사리' 기간 중 최고수위가 예상된 22일 오전 6시 29분쯤 인천 남동구 소래대교 아래 물이 차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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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 높이가 1년 중 가장 높은 ‘백중사리’ 기간인 22일 인천 지역 해안가 저지대 도로 등이 잇따라 침수됐다.

인천 중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0분부터 오전 7시 10분까지 약 1시간 동안 중구 연안부두 인근 항동 7가 왕복 6차선 도로 중 30m 구간의 일부 차로가 바닷물에 침수됐다.

중구는 인천 중부경찰서, 인천항만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일대 도로를 통제하는 등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중구는 백중사리 영향으로 수위가 높아진 바닷물이 주변 관로를 타고 역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 인항파출소 주변을 비롯해 중구 무의도 큰무리 선착장~ 큰무리 마을 연결도로와 무의도 광명항 주변 도로, 을왕리 선착장, 옹진군 진두항 등도 바닷물에 일부 침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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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해양경찰서 인항파출소 앞에 물이 차오른 모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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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관계자는 “백중사리 영향으로 해안가 일부 도로 등이 잠기긴 했지만, 주민 피해가 특별히 발생하진 않았다”며 “통제됐던 도로도 모두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주변 어시장 입구 주변도 일부 바닷물에 잠기긴 했지만,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백중사리 기간인 이날 오전 인천 지역 바닷물 최고 높이는 6시 36분쯤 987㎝로 기록됐다. 앞서 국립해양조사원이 예측한 이날 오전 최고 조위 967㎝보다 약 20㎝ 높은 수치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태풍 ‘종다리’가 뿌린 비가 조위 상승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음력 7월 15일을 기준으로 3~4일 전후에 나타나는 백중사리는 밀물과 썰물에 따른 바닷물 높이 차이가 1년 중 가장 크게 벌어진다. 올해 백중사리는 지난 20일 시작돼 오는 2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이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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