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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이건 생존의 문제”…돈 받고 ‘노출 사진’ 올리는 올림픽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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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유료 성인 콘텐츠로 논란이 된 파리 올림픽 여자 장대높이뛰기 동메달리스트 뉴먼.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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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일부 선수들이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성인 콘텐츠 플랫폼을 이용했다고 밝히며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재정 문제가 주목 받고 있다.

AP통신은 최근 마이클 펠프스와 시몬 바일스와 같은 올림픽 스타는 수백만 달러를 벌 수 있지만 대부분의 선수는 비용을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보도했다.

그러다 보니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일부 선수들은 자신의 성을 상품화해 부수적인 수익을 얻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올림픽 자금 지원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다이빙 동메달을 획득한 잭 로거(영국)은 온리팬스에서 자신의 수영복 입은 사진을 올려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는 “내가 온리팬스를 운영하는 것은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장대 높이뛰기 선수 앨리샤 뉴먼(캐나다)도 온리패스에 콘텐츠를 올리며 부수입을 얻고 있는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뉴먼은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4m85cm를 뛰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자신의 최고 기록보다 2cm 높이 뛴 것으로 올림픽 출전 세번만에 첫 메달을 땄다.

그는 동메달이 확정되자 골반과 엉덩이를 앞뒤로 흔드는 트워킹 댄스로 기쁨을 표현했다. 그러나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 장면으로 뉴먼은 이후 성인 유료콘텐츠 사이트인 ‘온리팬스’와 관련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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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콘텐츠 제작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남자 장대높이뛰기 선수 아마라티.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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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내용은 뉴먼이 온리팬스에 자신과 관련한 콘텐츠를 올리면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약 6만5000명의 이용자가 뉴먼의 온리팬스 페이지 프로필을 구독하고 있으며 월 구독료는 13달러(1만7000원) 정도라고 전했다.

논란이 일자 뉴먼은 “연습 과정이나 식이요법 등에 대한 것들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하는 목적”이라며 “많은 사람이 온리팬스에 대해 생각하는 이미지가 있겠지만 내가 그것을 바꿀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커밍아웃한 게이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매튜 미첨(호주)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온리팬스을 통해 다른 자금 지원 프로그램에서는 얻을 수 없던 재정적 안정을 찾았다”고 입을 모았다.

온리팬스는 “우리는 선수들이 훈련 및 생활비 충당을 돕고, 경기장 안밖에서 성골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온리패스는 아니지만 장대높이뛰기에서 탈락한 선수에게도 거액의 돈을 제안하며 영상을 찍자는 성인 사이트 업체도 등장했다.

이번 올림픽 육상 남자 장대높이 뛰기 예선에서 탈락한 앙토니 아미라티(프랑스)가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2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랭스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예선 A조에서 5m60을 넘는데 그쳐 15위에 만족해야 했다. 2개 조 상위 12명에게 결선행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에 아미라티는 예선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경기 후 여러 외신은 아미라티의 경기 장면을 주목했다. 아미라티가 5m70에 실패했을 당시 영상 때문이다.

데일리메일은 “아미라티가 3번째 시도 중 신체의 민감한 부분이 장애물에 걸렸다”며 “그의 남성성이 바를 떨어 뜨리는 끔찍한 사고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보도 이후 온라인에서도 아미라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의 개인 SNS 팔로워 수가 급증했고 심지어 외국의 한 성인 사이트 업체는 60분짜리 웹캠쇼를 해주는 대가로 25만달러(3억400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선수들은 모든 시민과 마찬가지로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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