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2 (목)

노후지역이 부촌으로 우뚝…부천 주거축, 북에서 남으로 이동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부천의 주거 중심 중동 및 상동, 노후화 진행으로 집값 오름폭 주춤
과거 낙후지역 계수·범박·옥길 등 대규모 개발 통해 신주거타운 형성

헤럴드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도 부천시 부동산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중동 및 상동 등을 앞세워 오랜 기간 부천의 주거 중심 역할을 수행해 온 원미구에서 신흥 주거타운으로 개발 중인 소사구 일대로 무게 추가 점차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 R114 자료를 보면 부천시 소사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올 1월 1652만원에서 7월 1655만원으로 0.18% 올랐다. 같은 기간 원미구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약 0.1%(3.3㎡당 1931만원 → 1929만원)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 5년(2019~2023년) 간 원미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42.66%)이 소사구(41.03%)를 웃돈 것을 감안하면 올 들어 상황이 역전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원미구의 높은 노후주택 비율을 꼽고 있다. 부동산 R114 자료에 따르면 원미구의 준공 15년 초과 노후 아파트 비율은 86.02%로, 소사구(57.73%)와 비교해 30%p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특히, 중동 및 상동의 노후 아파트 비율은 각각 89.8%, 93.34%에 달하는 등 주택 노후화가 심화되고 있다.

반면, 소사구 일대는 계수, 범박, 소사, 옥길 등을 중심으로 신규 택지개발 및 대규모 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과거 노후지역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신흥 주거타운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 소사구 일대의 입주 5년 이내 신축 아파트 비율은 13.78%로, 부천시(8.31%) 및 원미구(5.27%) 등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소사구로 대표되는 부천 남부권은 서울과 경기 서남권을 잇는 관문 입지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노후 이미지가 강한 데다, 중동 및 상동 등에 가려져 지역 내에서 상대적으로 주거 선호도가 낮게 평가돼 왔다”며 “하지만 최근 정주환경이 획기적으로 향상되는 대규모 개발을 통해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되고 있는 만큼 수요자들 사이에서 다시금 조명받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사구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소사구 범박동 소재 ‘일루미스테이트(2024년 입주)’ 전용 59㎡는 7월 직전 최고가 대비 1억3500만원 오른 6억1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그에 앞서 6월에는 괴안동 소재 ‘역곡 푸르내(2020년 입주)’ 전용 52㎡와 소사본동 소재의 ‘부천소사 현진에버빌’ 전용 59㎡가 각각 3억8000만원, 4억4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으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러한 가운데, 신규 분양을 앞둔 단지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9월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부천괴안 공공주택지구 B2블록(괴안동 일원)에 선보이는 ‘부천아테라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2개동 전용면적 50~59㎡ 총 2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괴안지구는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일원 약 14만㎡ 부지에 주택 1008가구(아파트 998가구, 단독주택 10가구), 학교(양지초),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서는 공공주택지구다. 서울 항동지구와 마주하고 있고, 옥길지구 등도 인접해 있어 부천 서남부 일대의 신 주거축으로 꼽힌다.

부천아테라자이는 서울과 부천을 모두 누리는 더블 생활권 입지를 갖췄다. 단지가 서울 항동지구와 마주하고 있어 항동지구와 부천 원도심의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다. 특히 단지 바로 맞은편에 양지초등학교가 있어 자녀들의 안전통학이 가능하고, 항동지구 및 옥길지구 학원가도 가까워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쾌적한 주거환경도 강점이다. 서울시 제1호 공립수목원인 약 20만㎡ 규모의 푸른수목원, 괴안체육공원 등의 공원이 도보권에 있으며, 천왕산, 천왕산 가족캠핑장 등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단지 인근으로 1호선 역곡역이 있어 이를 통해 종로,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 여의도, 강남 등 서울 주요 업무지역까지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부광로, 소사동로 등의 도로망과 접해 있어 차량 진출입이 수월하고, 경인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의 광역도로망도 가까워 서울 주요업무지구 및 인근 지역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청약은 부천 및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지역 거주자 중 청약통장 가입기간 1년 이상 경과하고, 면적·지역별 예치 기준금액을 충족한 무주택자 및 1주택자의 세대주, 세대원이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특히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에서 선보이는 만큼 합리적인 수준의 분양가로 책정될 예정이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 일원에서 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kim3956@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