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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전기차 포비아에 이 모델 뜬다는데…화재 사고 가장 안 나는 자동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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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기준 화재 발생률
전기차보다 경유차가 높아


매일경제

14일 인천 서구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피해를 본 차량이 옮겨진 채 검게 그을려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하이브리드 차량이 다른 연료의 차종보다 화재가 가장 적게 난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의 화재는 일반 도로에서 발생한 사례가 가장 많았다.

18일 소방청의 ‘자동차 유종별 화재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하이브리드 차량의 총 화재 건수는 131건으로 모든 유종의 차 중 가장 적었다.

경유 화재가 6777건으로 가장 많았다. 휘발유가 3885건으로 그 다음이었다. 전기차 화재는 157건으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2019년 누적 등록 대수가 50만6000대였고, 2023년에는 154만2000대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엔진과 전기 모터를 같이 쓰는 하이브리드 차는 친환경차로 분류되는데다 연료를 적게 써 꾸준히 인기를 끌어왔다. 이같은 인기에도 하이브리드 차량 화재는 2019년 23건에서 2023년 31건으로 차량 대수 증가 대비로는 적게 늘었다.

반면 경유 차량은 매해 차량 등록 대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차량 노후화 영향 등으로 화재 건수가 증가했다. 경유 차량의 경우 2019년에는 996만대에서 1348건의 불이 났던 것이, 2023년에는 950만대에서 141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전기차의 경우에는 차량 증가세와 비례해 화재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 전기차 전체 판매규모는 2019년 9만대에서 2023년 54만4000대로 늘었다. 전기차 화재 건수는 2019년 7건에서 2023년 72건으로 늘어난 상태다.

지난해말 누적 등록 대수가 1231만4000대인 휘발유 차량 화재는 매년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에는 817건이었고, 2021년에는 734건, 2023년에는 74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등록 대수를 기준으로 화재 발생률을 계산하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0.002%로 가장 낮았다. 뒤를 이어 휘발유 0.006%, 전기차 0.013%, 경유 차량 0.015%로 집계됐다.

소방청이 5년간 차량 장소별 화재 현황을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모든 유종에서 일반 도로 차량 화재 건수가 가장 많았다.

경유는 2724건, 휘발유는 1900건, 하이브리드 차량은 67건,전기차는 64건으로 집계됐다.

휘발유·전기차·하이브리드 차량은 일반 도로 다음으로 주차장 화재가 많았다. 경유차는 일반도로에 이어 주차장이 아닌 고속도로 화재가 1413건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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