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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너, 내 동료가 돼라 무신사가 키우는 세상 힙한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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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무신사 인큐베이팅 브랜드로 선정된 애프터아워즈의 24FW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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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해외로 뻗어 나가는 'K패션' 신생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이달 초부터 본격 가동한다. 국내 중소 디자이너 브랜드의 신상품 홍보, 마케팅, 브랜딩 등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오프라인 고객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행사에도 소개할 방침이다.

무신사의 인큐베이팅 브랜드로 선정된 2년 차 신진 여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애프터아워즈'는 지난달 무신사의 '25SS 시즌 프리뷰'에 신상품을 전시했다. 해당 행사는 무신사의 인기 브랜드 신상품을 오프라인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로, 올해 처음 해외 편집숍 바이어 70여 명을 초청해 기업 간 거래(B2B) 세일즈를 연계하기도 했다.

애프터아워즈는 지난달 무신사에서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7.5% 증가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는 여성 브랜드다. 현재 무신사, 29CM, W컨셉 등 주요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 입점돼 있으며 데님 숄더백, 무스탕 등 일상에서 편안한 데일리 아이템을 선보이는 신진 여성복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신생 브랜드임에도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무신사의 인큐베이팅 브랜드로 선정돼 시즌 프리뷰 행사 등을 통해 오프라인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25SS 무신사 시즌 프리뷰' 현장에서 만난 애프터아워즈 브랜드의 오윤석 디렉터는 "해외 편집숍 바이어로부터 전문적인 피드백까지 들을 수 있어서 브랜드가 성장하는 데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디렉터는 이랜드 패션 MD를 거쳐 2017년 남성복 브랜드를 론칭한 후 지난해 처음 여성복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작은 규모 신생 브랜드는 콘텐츠 생산부터 노출 등의 마케팅과 오프라인 접점도 없어서 고객들 피드백을 듣는 것 자체가 귀하다"며 "신생 브랜드로서 고객들 신뢰를 쌓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인데 무신사에 입점함으로써 이러한 부분에서 도움을 받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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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25SS 시즌 프리뷰' 행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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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는 2009년에 무신사 스토어를 론칭한 이후 '입점 브랜드의 성공이 곧 무신사의 성공'이라는 기조 아래 입점 브랜드와 동반성장을 지속해서 추진해왔다. 국내 1세대 스트리트 브랜드의 가파른 성장, 중소형 브랜드의 온라인 100억원 거래액 한계선 돌파, 무신사 랭킹 인기 브랜드의 오프라인 진출,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등 지난 20여 년간 국내 브랜드의 온라인 판로 개척과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자 노력해왔다.

무신사의 이번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업계 흐름 속에 창의성 있는 작은 규모의 브랜드 성장을 돕기 위해 시작됐다. 소수의 메가 히트 브랜드보다 각기 다른 취향을 반영하는 작은 브랜드가 주목받는 현재 패션 시장에서 신진 브랜드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브랜드는 창의적 영역에 더욱 집중하고 별도 인력과 전문성이 필요한 상품 운영, 생산, 마케팅 등은 무신사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육성 프로그램은 봄·여름·가을·겨울 시즌에 맞춰 연간 4회 운영한다. 참여사는 브랜드 정체성, 콘셉트, 디자인 감도 등을 고려해 무신사가 직접 발굴해 제안한다. 브랜드의 고객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획전, 라이브커머스, 퍼포먼스 마케팅 등 세일즈 지원과 장기적으로 브랜드의 팬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브랜딩 활동을 진행한다. 또 무신사 테라스, 스퀘어 등 무신사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신상품 홍보와 브랜딩을 위한 장단기 팝업스토어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무신사는 이전에도 성장 가능성 높은 브랜드를 발굴해 협업을 지속한 결과 다양한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1년 만에 거래액을 12배 성장시킨 여성 패션 브랜드 '글로니', 3년 연속 4배 이상 성장세를 기록한 '나체', 입점 첫날 억대 매출을 기록한 '다이닛'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무신사는 2015년부터 신생 브랜드 성장을 돕기 위해 무이자로 최대 3억원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자금 지원 프로젝트'도 운영 중이다. 무신사와 29CM가 브랜드에 지급한 누적 지원금을 합산하면 3300억원 이상이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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