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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4대銀 상반기 평균 급여 6050만원… 삼성전자-현대자동차보다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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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사는 평균 8500만원

“이자 장사로 고임금 챙겨” 비판도

시중은행들이 올해 상반기(1∼6월)에만 직원 1인당 평균 6000만 원 이상의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급여가 1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비교해도 더 높은 수준이다. 고금리 장기화 덕에 2분기(4∼6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은행들이 고임금을 챙기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6050만 원이었다.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는 6950만 원으로 여성 직원 평균 급여(5325만 원)보다 30% 정도 많았다.

하나은행이 올해 상반기 직원 1명에게 평균 6700만 원을 지급하는 등 급여가 가장 높았다. 지난해 임·단협 결과에 따른 특별성과급과 격려금 940만 원이 포함됐다. 이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평균 6000만 원, 신한은행은 5500만 원이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급여에는 각각 840만 원, 750만 원의 성과급이 반영됐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성과급을 지급해 올해 급여에는 성과급이 포함되지 않았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금융지주사 직원들의 급여는 은행보다 더 높았다. 올해 상반기 5대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는 직원 1인당 평균 8500만 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우리금융지주가 1인당 평균 9700만 원으로 5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았으며 하나금융(9400만 원), 신한금융(8600만 원), KB금융(8000만 원), NH농협금융(6800만 원)이 뒤를 이었다.

은행장에 버금가는 높은 보수를 챙긴 퇴직자들도 눈에 띄었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관리자 직위에서 퇴직한 5명에게 각각 10억 원 이상의 보수를 지급했다. 우리은행도 부장대우급의 희망퇴직자 5명에게 각각 8억3000만∼8억7000만 원을 지급했다. KB국민은행은 조사역 직위에서 희망퇴직한 4명에게 각각 9억 원대를 지급했다. 신한은행은 지점장, 커뮤니티장 직위의 희망퇴직자 4명에게 각각 8억5000만 원 안팎의 보수를 지급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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