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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증시 폭락 때 주문 취소 여파…16일부터 미 주식 주간 거래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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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뉴욕 증시가 폭락한 5일 한 중개인이 뉴욕주식거래소에서 단말기를 들여다보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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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던 국내 증권사들이 16일부터 해당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 지난 5일 미국 현지 대체거래소(ATS)의 일방적인 거래 취소로 국내 투자자 수만명이 손실을 보자 국내 증권사들이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서면서다.



14일 금융투자협회는 19개 국내 증권사를 대표해 이날 미국 대체거래소인 블루오션에 지난 5일 사태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금투협은 블루오션 쪽이 시스템 장애를 빌미로 거래를 취소한 데 대해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강력히 요구했다”며 “또 다른 주문 접수 중단 발생 가능성을 감안해 19개 증권사가 16일부터 주간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블루오션은 지난 5일 미국 증시에 앞서 개장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주간거래 때 미국 주식을 매도하려는 주문이 몰려들자 한국 시간 기준 오후 2시45분 이후 접수된 모든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제 때 주식을 팔지 못한 투자자들이 손실을 봤다는 민원이 국내 증권사에 빗발쳤고, 금융감독원이 자율 조정을 권고한 터다. 금감원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영향을 받은 계좌는 9만여개, 거래 취소 금액은 6300억원에 이른다.



국내 증권사들은 한국 시간 기준 오후 10시30분(서머타임 적용)부터 시작하는 정규장에 앞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뤄지는 주간거래 때도 블루오션이라는 미국 현지 대체거래소를 통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한겨레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본사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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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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