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고령화 인구 대변혁 시대,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보고서
“고령 인구 1000만, 돌봄로봇·시니어 스마트홈 섹터 유망”
14일 삼정KPMG는 ‘저출생·고령화 인구 대변혁 시대,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보고서를 통해 ▲금융 ▲테크(Tech) ▲모빌리티 ▲유통·소비재 ▲건설 ▲헬스케어 ▲레저(여행·엔터테인먼트) 등 7개 산업 분야에서 인구구조 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부상하는 유망 섹터 23개를 선별했다.
인구 대변혁 시대의 유망 섹터 및 기업 경영의 변화[자료제공=삼정KPM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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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출생아 수는 약 23만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약 47% 줄었다. 반대로 국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지난달을 기점으로 1000만명(전체 인구의 19.5%)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뒀다.
금융 산업에선 위험 분산을 위해 생애 주기별 소비를 고려한 자산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자산관리 고도화, 신탁 서비스, ‘헬스·웰스 매니지먼트’가 유망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테크 산업에선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가사노동력 부족과 시니어 건강관리 수요 증가에 대응해, 스마트홈 기술과 고령층·영유아의 일상생활 및 정서를 돌보는 돌봄로봇이 주목받는다. 실시간으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 인간의 퇴행성 신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신체 보조 로봇도 유망 섹터로 꼽힌다.
모빌리티 산업에선 소비 여력이 높아진 60대 이상을 겨냥해 ‘인캐빈 헬스케어(차량 내 센서로 운전자와 승객의 안전·건강을 지키는 서비스)를 비롯해, 여객운송 분야 종사자의 고령화에 대비한 로보택시가 떠오른다. 또한 인구 감소 지역에 교통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령인구 중심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도 유망 섹터로 거론된다.
유통·소비재 산업에선 고령층을 넘어 임산부·영유아·일반인까지 소비층을 넓힌 케어푸드(Care Food) 섹터가 떠오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5067억원으로 2018년부터 연평균 7.9% 성장했다. 또한 반려동물 관련 시장·산업을 의미하는 펫코노미와, 디지털 기술로 육아 수요를 충족하는 페어런트 테크 분야도 유망 분야로 떠오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50년 10가구 중 4가구가 1인 가구가 될 전망이다. 이에 건설 산업에선 독립된 개인 공간 외 공용 공간을 공유하는 형태의 코리빙(Co Living) 주거, 편리하고 고급화된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시니어 하우징, 고령과 노인성 질환에 대한 보살핌을 제공하는 데이케어센터가 건설 산업의 유망 섹터다.
저출생·고령화와 직결된 헬스케어 산업에서는 여성 건강 관리에 인공지능(AI)이나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접목한 펨테크(Female Technology) 섹터가 떠오른다. 펨테크 기업은 난임, 생리주기 관리, 부인과 암 등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펨테크 산업이 2030년 10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각 회사의 관점과 역량,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지역 전략 ▲고객 세분화 전략 ▲성장 전략 ▲자원 전략 분야에서 유연한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진형석 삼정KPMG 시니어센터 파트너는 “저출생·고령화 시대에 기업은 새로운 경영방식으로 신시장을 개척하며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인구구조 변화라는 직시하고 보유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 적용하는 것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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