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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 (수)

“주차를 왜 이 따위로 해”… 옆차 와이퍼 떼서 창문 ‘퍽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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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옆의 트럭에서 떼어 낸 와이퍼로 승용차 앞 유리를 찍어 내리고 있는 남성(왼쪽). /경찰청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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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해 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차량을 훼손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3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6월 19일 오후 8시44분쯤 인천 미추홀구의 한 주택가에서 차량 2대를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은 경찰청 공식 유튜브를 통해서도 공개됐다.

이를 보면, A씨는 주차된 승용차에 다가가더니 커다란 물통으로 차량 앞 유리와 범퍼 등 여기저기를 퍽퍽 내리쳤다. 발로 운전석쪽 문을 차기도 했다. 이윽고 바로 옆에 주차된 트럭에서 와이퍼를 떼어내더니 앞 유리를 찍어 내렸다. 이에 승용차 운전석쪽 앞 유리는 완전히 금이 갔다.

계속된 돌발 행동에 결국 한 시민이 신고했고, A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인천미추홀경찰서 관계자는 “와이퍼를 이용해 차량을 전체적으로 찍는 방식으로 손괴했고, 특히 앞 유리 피해가 컸다”며 “신고자를 포함한 목격자들은 공포감에 사로잡힌 상태에서 ‘저기 앉아 있는 사람이 차량을 손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했다.

A씨는 주차 방식에 불만을 느끼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관계자는 “’주차를 왜 이런 식으로 해놨냐’며 술에 취한 상태에서 불만을 가지고 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출동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차량 와이퍼를 들고 또 다른 피해 차량을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체포 과정에서 상당히 공격적이고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했다”고도 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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