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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비즈니스는 비싸서 못 산 건데”… 안세영 논란 속 화제된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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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항공기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박서영 대한승마협회 회장.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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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가 임원진 항공기 비즈니스석 탑승 의혹을 해명한 가운데, 박서영 대한승마협회 회장이 올린 소셜미디어(SNS)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 가는 중”이라며 항공기 좌석에 탑승한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그는 “사실 협회에서 1원도 받는 게 없고 모든 출장은 사비로 다니기 때문에 아무도 신경 안 쓰지만”이라며 “이런 타이밍에 이코노미 인증샷을 찍으면 왠지 ‘명절에만 전통시장 다니는 국회의원’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아서 꼭 찍어보고 싶었다”고 했다.

박 회장이 언급한 ‘이런 타이밍’은 임원진 비즈니스석 탑승 논란 등 배드민턴협회를 둘러싸고 여러 논란이 불거진 상황을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 회장은 “비즈니스표는 비싸서 못 샀을 뿐”이라며 “청렴한 협회장 콘셉트를 잡을 수 있게 되다니, 이게 ‘럭키비키’인가 그건가”라고 덧붙였다. ‘럭키비키’는 최근 온라인상에서 유행하는 밈으로, 초긍정적 사고방식을 뜻한다.

현재 배드민턴협회는 여러 논란에 둘러싸여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협회를 향한 불만을 폭로하면서, 과거 협회를 둘러싼 잡음까지 재조명되면서다.

이 과정에서 2018년 7월 중국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참가 당시 감독과 선수들은 이코노미석, 후원사를 포함한 임원진은 전원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이후 협회를 향해 “선수단에 대한 지원이 미흡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잇달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협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논란이 불거진 건 이전 집행부 때의 일”이라고 해명했다.

협회는 “이전 집행부 시기였던 2018년 일부 임원이 국제 대회 파견 시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적이 있고, 그해 아시안게임 때 부회장급 이상이 전원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질타를 받은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여비 규정은 회장·부회장이 해외 출장 시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지만, 현 집행부 임기가 시작된 2021년부터 이번 파리 올림픽까지 대부분 이코노미석을 탔다”며 “아낀 예산을 선수단 훈련비에 추가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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