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때문에 훈련도 못했는데…우크라 두번째 금메달 미녀육상선수, 별명이

◆ 2024 파리올림픽 ◆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육상 높이뛰기에 출전한 야로슬라바 마후치크(23)가 러시아와 3년째 전쟁을 치르고 있는 조국 우크라이나에 두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육상 높이뛰기에 출전한 야로슬라바 마후치크(23)가 러시아와 3년째 전쟁을 치르고 있는 조국 우크라이나에 두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여자 높이 뛰기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인간새’로 불리는 마후치크는 4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육상 여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00 높이의 바를 뛰어넘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후치크와 함께 출전한 이리나 게라셴코(29·우크라이나)는 1m95를 넘어 공동 3위로 동메달을 땄다. 메달이 확정되자 마후치크, 게라셴코는 자국 국기를 휘날리며 트랙을 달렸고 관중들은 환호했다.

그는 경기 직후 기자들을 만나 “국민들 덕분에 여기 올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전쟁으로 사망한 선수 500여명을 떠올린다”고 말했다.

마후치크는 그러면서 “그들은 축하도 경쟁도 할 수 없고 이런 분위기를 느끼지도 못하게 됐다. 이 금메달은 그들을 모두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에서 태어난 마후치크는 전쟁 발발 이후 포르투갈, 폴란드, 독일, 벨기에 등 타지 생활을 하며 훈련을 이어갔다.

마후치크는 지난달 열린 2024 IAAF(세계육상연맹) 파리 다이아몬드 리그 여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10을 넘어 1987년 스테프카 코스타디노바가 세운 종전 기록 2m09를 1cm 경신하며 37년 만에 새로운 세계 기록 보유자가 됐다.

마후치크 금메달은 우크라이나의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3일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한국을 45대42로 꺾어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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