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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상의 벗고 첨벙첨벙… 이탈리아 관광지 분수대서 수영한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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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탈리아 피렌체 산토 스피리토 광장의 분수대에서 수영 중인 여성 관광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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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피렌체를 방문한 한 관광객이 유명 성당 앞 분수대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수영해 비판받고 있다.

1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에 한 여성 관광객이 이탈리아 피렌체 산토 스피리토 광장의 분수대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수영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영어를 사용하는 이 여성은 팔각형의 사암 분수대 이곳저곳을 헤엄쳤다. 분수대에 걸터앉은 지인들에게 들어오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다만 지인들이 모두 거절해, 여성은 혼자서 분수대 수영을 이어갔다. 지인 가운데 말리는 이는 없었다.

피렌체 관련 소식을 전하는 ‘웰컴투피렌체(Welcome To Florence)’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공유된 이 영상은 올라온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조회수가 50만회를 넘겼다.

이탈리아 현지 네티즌들은 공분했다. “수치심을 모르는 것 같다” “얼마나 무지하면 이런 행동을 하나” 등이다. 분수대 물이 비위생적이라며 경악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네티즌들은 “저 물에선 부랑자들과 강아지들이 목욕한다” “비둘기 똥 속에서 수영해도 괜찮은 거냐” “지난주에 이 분수대에서 개가 헤엄치는 모습을 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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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피렌체 산토 스피리토 광장의 분수대에서 수영 중인 여성 관광객. 지인들에게 들어오라고 권유하고 있는 모습.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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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피렌체의 베키오 다리 인근에 있는 '바쿠스' 동상에 올라간 한 관광객이 입을 맞추는 듯한 포즈와 성행위를 하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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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피렌체 유명 관광지에서 관광객의 ‘민폐 행동’이 알려진 건 이번뿐만이 아니다. 불과 2주전엔 다른 여성 관광객이 ‘바쿠스’(술의 신) 조각상에 올라가 음란한 행위를 하는 모습이 공개돼 현지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바쿠스 조각상은 16세기에 만들어진 원본 작품의 복제품으로, 진품은 바르젤로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당시 문화유산 관련 전문가 사이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이탈리아의 문화유산을 홍보하는 협회인 콘쿨투라의 회장 파트리치아 아스프로니는 “싱가포르처럼 엄격한 통제와 엄청난 벌금과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했고, 피렌체의 고고학 및 미술 관리자인 안토넬라 리날디는 “관광객은 환영받아야 할 존재지만 그들은 우리의 예술 작품을 존중해야 한다. 그것이 원본이든 복제품이든 말이다”라고 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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