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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동메달 확보했는데…‘오륜기 안경’ 쓴 복싱女 임애지, 뜻밖의 첫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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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매일경제

임애지가 12년만에 한국 복싱에 올림픽 메달을 선사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12년만에 한국 복싱에 올림픽 메달을 선물한 임예지(25·화순군청)는 공동취재구역에 진입할 때부터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오륜기 모양의 안경을 쓴 임애지는 “제가 우리나라 복싱 발전에 도움이 된 것 같아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임애지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kg급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에게 3-2로 판정승했다.

올림픽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기 때문에 준결승에만 올라가도 최소 3위를 확보한다.

임애지는 경기 소감을 묻자 “사실 너무 무서웠어요”라고 말했다.

링에 올라갈 때부터 누구 한 사람은 쓰러져야 경기가 끝날 것 같다는 표정을 보였던 카스타네다는 1라운드 공이 울리지마자 저돌적으로 돌격했다.

임애지는 “엇박자가 나오는 게 정말 즐겁다”며 “그럴 때는 내 페이스대로 경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워낙 치열한 경기라 최종 판정이 나올 때까지 승리를 확신하지 못했다는 임애지는 “내가 조금 더 정확하게 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경기 중에는 (코치) 선생님들이 말씀 안 해주셔서 표정을 본다. 선생님들 표정도 긴가민가해서 ‘내가 확실하게 해야 하겠구나” 싶었다“고 했다.

임애지는 이날 경기로 2012 런던 올림픽 한순철(은메달) 이후 한국 복싱에 12년 만의 메달을 안겼다.

동시에 한국 여자 복싱 선수로는 최초의 메달리스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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