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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9·4세 아들 배웅 속…‘일본도 참변’ 희생자 눈물의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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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분향소에 놓인 국화.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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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이 휘두른 일본도에 숨진 김모(43)씨의 발인식이 눈물 속에 치러졌다.

김씨의 발인식은 1일 오전 11시쯤 서울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지인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갑작스럽게 남편을 떠나보낸 아내는 넋을 잃은 표정으로 허공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고, 아들을 잃은 모친은 고인의 이름을 여러 차례 불렀다. 바닥에 주저앉아 울부짖는 유족도 있었다.

아홉 살과 네 살에 불과한 고인의 두 아들은 아버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검은 양복을 입은 첫째는 어머니의 손을 잡은 채, 노란색 티셔츠와 초록색 반바지 차림의 둘째는 외할아버지의 품에 안긴 채 운구차를 바라봤다.

김씨는 지난달 29일 밤 같은 아파트 주민 백모(37)씨가 휘두른 1m 길이의 일본도에 참변을 당했다.

김씨는 피의자 백씨와 일면식도 없었고, 잠깐 담배를 피우러 집 밖으로 나왔다가 이 같은 일을 당했다. 그는 아들 둘을 두고 서울의 한 기업에 재직 중이던 가장이었다.

[고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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