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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집값 오르고 서울 아파트 불티나게 팔리는데…전국 미분양은 늘었다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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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6월 주택통계’ 발표

경기 미분양 9956가구…대구 제쳐

악성 미분양 주택 11개월째 증가세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개월째 늘어

착공·분양 늘었지만 인허가는 감소해

헤럴드경제

경기도 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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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서울 부동산 시장은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는 미분양 주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외곽에서 미분양이 계속 쌓이며 경기 미분양주택 규모는 7년 만에 최대치였다. 반면 서울 집값은 들썩이며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437가구로 집계됐다. 5월보다 2.6%(1908가구) 늘어난 수준으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방 미분양 물량은 5만8986가구로, 한 달 새 2.8%(1618가구) 늘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5051가구로 2.0%(290가구) 증가했다. 인천(-775가구)과 서울(-15가구) 미분양은 줄었지만 경기 미분양이 1000가구 넘게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달 말 기준 경기 미분양은 9956가구로, 대구(9738가구)를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2017년 6월(1만1229가구)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경기지역 미분양은 주로 평택, 안성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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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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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과 대전 미분양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강원 미분양은 4740가구로 전월보다 30.3%(1101가구), 대전은 3299가구로 30.0%(761가구) 늘었다.

다 지어도 팔리지 않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4856가구로, 전월보다 12.3%(1626가구) 증가했다. 이는 2020년 10월(1만6084가구)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1개월 연속 증가세다. 악성 미분양이 많이 쌓인 곳은 경남(1771가구), 경기(1767가구), 대구(1635가구), 전남(1627가구) 등이다. 울산의 악성 미분양은 한 달 새 206가구에서 728가구로 3.5배가 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부동산값 상승기이던 2020년 12월(8764건)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6150건(신고일 기준)이었다. 이는 전월보다 18.7%,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48.7%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1790건 수준이던 월간 거래량은 6개월째 증가했다.

6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4만3300건)은 전월과 비교해 0.1%,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9.3% 늘었지만 비아파트 거래량(1만2460건)은 전월보다 12.0%,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3.9% 감소해 온도 차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전체 주택 거래량은 2만8703건으로 전월보다 4.0% 늘었다. 그러나 지방 거래량은 2만7057건으로 전월보다 9.3% 줄었다. 이에 따라 6월 전체 주택 거래량은 5만5760건으로 전월 대비 2.9% 감소했다.

6월 주택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19만273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6% 줄었다. 올해 1∼5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5%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2%포인트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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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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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착공과 분양은 늘었지만, 인허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달 2만388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5.1% 줄었다. 올해 상반기 누계 인허가도 14만9860가구로 26.1% 감소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 사업자들은 신규 주택개발 사업에 움츠러드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주택 착공은 지난달 2712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5% 증가했고, 누계 착공은 12만7249가구로 30.4% 늘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누계 착공은 10만9883가구로 49.4% 증가했지만, 비아파트는 1만7366가구로 27.8% 줄었다.

6월 분양(승인 기준)은 2만1665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5%, 전월보다는 7.3% 증가했다. 수도권 분양이 전월보다 49.1% 늘고, 지방은 23.5% 감소했다. 상반기 누계 분양은 11만2495가구로 69.3% 증가했다.

6월 준공은 3만5922가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6.6% 감소했다. 상반기 누계 준공은 21만9560가구로 작년 상반기보다 6.3% 늘었다. 누계 기준으로 수도권 준공은 18.2% 감소했지만, 지방 준공은 46.0% 증가했다. 누계 아파트 준공은 15.8% 늘고, 비아파트는 38.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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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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