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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배우근의 생활형시승기]트랙스 크로스오버, 가벼움과 묵직함의 기막힌 밸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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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이 느낌은 칼로 물 베기?’

그 정도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엑티브트림)’의 핸들링은 거부감 없이 부드럽다. 도로에 맞춰 이리저리 핸들을 돌리는데 차량의 덩치에 비해서도 매우 가볍다.

도심에서 운전하는 경우, 아무래도 고속도로에 비해 핸들을 많이 꺾게 되는데, 이번 시승 차량은 적은 에너지로 조향할 수 있어, 어깨와 손목 등에 부담이 없다.

가끔 핸들 조향이 묵직한 차량을 만나면 힘들다. 이면도로 골목길 운전이나 좁은 주차장에 차를 파킹할때 팔이 지친다. 힘이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과 노년은 더 그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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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핸들 감각을 장착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차량 운행에서도 민첩하게 반응한다. 도심 운행시 손발이 척척 맞는 느낌이다. 한마디로 조향 응답성이 높다.

트랙스는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CUV)으로, 1.2리터 가솔린 터보 특유의 경쾌한 주행감 전달한다. 공차중량 1300㎏으로 가속 페달을 밟으면 곧장 치고 나간다.

고속에선 힘을 모아 가속하는 시간이 잠시 필요하지만, 도심 운전에선 전혀 머뭇거림이 없다.

그런데 핸들이 가볍다는 건, 고속에서 불안감을 제공할 수 있다는 걱정을 던진다. 고속에서 차가 불안정하면, 운전자는 양손으로 핸들을 꽉 잡게 된다.

그러나 이번 트랙스는 고속도로에서도 떨리거나 흔들림이 적어 불안감도 거의 생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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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은 가벼운데 차량은 안정감 있는 밸런스를 유지하는 게 매우 인상적이다. 고속도로에서 3시간 정도 운행했지만 딱히 피곤을 느끼지 못했다. 가벼움고 묵직함의 기막힌 균형이다.

다만 차량 중량에 기인하겠지만, 방지턱과 도로 사정이 안좋은 곳에서 꽤 튀는 편이다. 차량과 일체감이 상대적으로 높은 운전자에 비해 동승자의 경우 충격이 더 온다.

하지만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장점이 더 많은 차량이다. 차량가격은 2000만원대 형성되며 가성비 우위를 점한다. 고가 기능으로 세팅되진 않았으나 합리적 소비 수요층에 어필할 부분이 많다.

차량 사이즈는 전장4540㎜, 전폭1825㎜, 전고1560㎜다. CUV이기 때문에 SUV에 비해 높이는 다소 낮다. 그러나 내부공간은 성인 남성이 앉아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 2열 레그룸도 충분하다.

공인 연비는 복합 12~12.7㎞/ℓ(도심11.1~11.7, 고속13.2~14.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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