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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신원식 “북한, 미국 대선 전후 7차 핵실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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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준비 마친 상태”

북한·러시아, 군사적 밀착 우려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미국 대선을 전후해 북한이 핵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거론했다.

세계일보

신원식 국방부 장관(왼쪽부터),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28일 도쿄 방위성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회의를 마친 뒤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 협력 각서’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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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등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신 장관을 전날 도쿄에서 통신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북한은 결단만 내리면 가능하도록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이 결정이 미국 대선을 전후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그간 북한이 이미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이며 언제라도 재개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여러 차례 제기해 왔다. 북한은 주요 정치적 계기마다 무력 도발을 협상의 지렛대로 삼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세계일보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30일 판문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했다고 1일 보도했다. 북한노동신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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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개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현재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그와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에도 꾸준히 친서를 주고받으며 개인적 유대를 이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각종 유세에서 김 위원장을 빈번히 거론하며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면 김 위원장과 관계 개선에 나설 방침을 여러 차례 시사해왔다.

지난 2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식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첫 유세에서 “북한 김정은과 잘 지냈었고 그는 핵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대통령이었을 당시 여러분은 결코 위험에 처할 일이 없었다. 잘 지내는 일은 좋은 일이지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3국의 안보 위협이 되는 것도 변함이 없고 역내에 아주 다양한 도전 요인들이 있다”면서 “미국의 정권 교체 여부에 관계없이 한미일 안보 협력은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특정 정권의 성격에 따라 이게(한미일 안보협력) 생겨난 것이라면 정권이 바뀌면 변화하겠지만 3개국 국익에 각각 윈윈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큰 흔들림 없이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미일 3국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국의 안보협력을 제도화하는 첫 문서인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TSCF) 협력각서에도 서명했다.

신 장관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3국이 표준작전절차(SOP) 합의에 거의 이른 상태”라고 부연했다.

세계일보

지난 9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금철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인민군 군사교육일군(간부) 대표단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 8일 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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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장관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밀착에 우려를 표하면서 “북한이 현재까지 러시아에 모두 1만2000개 분량의 컨테이너를 보냈다”며 “이는 560만개의 포탄을 실을 수 있는 규모”라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가 로켓뿐 아니라 북한이 원하는 재래식 무기 현대화를 위한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시간을 가지고 이 같은 기술 이전이 북한의 무기 체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한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한국이 전선에서 방어막을 제공할 때 한층 안전하다”면서 “한국 입장에서도 일본으로부터 후방의 지지막을 보장받을 때 한층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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