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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섭씨 50.6도 데스밸리서 맨발로 걷다가 3도 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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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미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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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더운 장소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Death Valley) 국립공원에서 한 외국 관광객이 맨발로 모래 언덕을 걷다 3도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 등 보도를 보면, 지난 20일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한 모래 언덕에서 벨기에 남성 ㄱ(42)씨가 양발 전체에 화상을 입은 뒤 구조됐다. 모래 언덕 위를 잠깐 걷던 중 신고 있던 슬리퍼를 모래 속에 잃어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곳의 대기 온도는 섭씨 50.6도였다. 그러나 지표면 온도는 훨씬 더 뜨거웠을 것이라고 공원 쪽은 전했다.



공원 관리 요원들은 이 남성을 헬기로 병원 이송을 시도했지만, 당시 극히 높은 기온으로 인해 헬기가 낮은 고도에서 비행할 수 없는 조건이어서 요원들이 이 남성을 훨씬 더 높은 지대로 옮기는 등 어려운 이송 과정을 거쳤다.



이 남성은 병원에서 3도 화상을 입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3도 화상은 피하 지방층의 아래와 근육 또는 뼈까지 손상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등급의 화상이다.



데스밸리에서는 매년 여름 사고가 빈발하는데도 극한 고온을 체험하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데스밸리에서는 지난 6일에도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열사병으로 사망한 바 있다. 당일 최고 기온은 섭씨 53.3도였다.



공원관리소는 방문객들에게 ‘극한 여름 폭염’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공원 쪽은 “섭씨 43도에서 54도에 달하는 고온을 예상해야 한다”며 “밖에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오전 10시 이후에는 하이킹하지 말라”고 했다. 또 “공원 내 대부분 지역에서 휴대전화가 작동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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