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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삼성전자 노사, 8시간 마라톤 임금 교섭에도 협의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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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현 기자]

테크M

지난 8일 화성 사업장에서 진행된 총파업 결기대회에서 전삼노 집행부가 노조의 요구를 설명하고 있다 / 사진=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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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가 16일 만에 재개한 임금 교섭에서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는 오는 29일부터 3일간 집중 교섭에 들어갈 예정이다.

23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사측은 기흥 나노파크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8시간 넘게 마라톤 임금 교섭을 벌였다. 노사는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교섭을 이어갔지만 끝내 합의는 불발됐다.

이번 교섭은 지난 8일 전삼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무임금·무노동 총파업을 진행한 지 16일 만에 재개됐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이번 교섭이 끝난 뒤 "8시간에 걸쳐 임금 교섭을 벌였으나 사측이 협상 안건을 가져 오지 않았고 계속 같은 얘기만 반복하다가 마무리됐다"며 "오는 29일까지 사측에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고 29일부터 3일간 집중 교섭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손 위원장은 "그때까지 사측이 안을 가져오지 않는다면 교섭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전삼노는 "반도체의 경우 3주가 지나면 파업 효과가 더 드러나기 때문에 총파업 3주가 지나는 29일에 협상할 것"이라며 "오늘 협상에서 사측이 가져온 안건은 없었다"고 전했다. 생산 차질을 목적으로 총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전삼노 조합원의 대부분은 반도체를 생산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종사자다.

노사간 가장 큰 간극을 보인 부분은 임금 인상률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기본 인상률 3.5%를 반영한 평금 임금 인상률 5.6%를 제시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중앙노동위원회 3차 사후 조정에서 나온 기본 인상률 3%를 반영한 5.1% 인상률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이외에도 전 조합원 노동창립휴가 1일 보장 성과금 제도 개선 파업 동참 조합원의 합당한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삼노는 사측이 오는 29일 새로운 안을 제시하기 전까지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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