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외교관 리일규 참사
2024년 7월 14일 서울 모처에서 탈북한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정치참사가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지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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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 정권의 강압에 맞서 떠나고자 하는 북한 주민이 있다는 것은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그는 “망명 과정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면서도 “기본적 인권이 존중되는 어딘가로 절박하게 떠나고자 하는 북한 주민이 있다는 자체는 놀랍지 않다”고 했다.
리 참사는 앞서 본지 인터뷰에서 “북한 주민이라면 누구든 한번쯤은 한국에서 살아봤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북한 체제에 대한 염증, 암담한 미래에 대한 비관, 이런 사회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탈북을 고민하게 된 출발점이었다”고 밝혔다.
‘김정은 표창장’까지 받았던 엘리트 외교관인 리 참사는 “사실 북한 주민들이 한국 국민들보다 더 통일을 갈망하고 열망한다. 내 자식이 미래가 좀 더 나은 삶을 누리려면 ‘답은 통일밖에 없다’는 생각을 누구나 다 공유하고 있다”며 “오늘날 김정은 체제는 주민들 속에 남아있던 그 한 가닥의 희망마저 무참히 뺏어버렸다”고도 했다.
[밀워키=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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