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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이슈 로봇이 온다

고위험 현장에 로봇 투입…포스코 “사람 대신해 안전사고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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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포스코DX와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냉연 공정에 산업용 로봇을 적용해 철강 코일의 밴드 제거를 자동화했다. 포스코DX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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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의 정보기술·엔지니어링·물류 자회사인 포스코디엑스(포스코DX·옛 포스코ICT)가 제철소 등 고위험·고강도 산업 현장에 로봇을 적용해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 로봇자동화센터 조직을 만든 포스코디엑스는 산업용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인텔리전트 팩토리’는 제조 과정에만 초점을 맞춘 ‘스마트 팩토리’를 넘어 수주·제조·판매 등을 모두 자동화·지능화 한다는 개념이다.



18일 포스코디엑스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초 기존 로봇 관련 조직을 로봇자동화센터로 확대 개편해 산업현장에 필요한 로봇 엔지니어링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와 현장 확산에 나서고 있다”며 “철강 제조, 이차전지 소재 등 포스코그룹 중점사업 영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용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의 적용이 핵심요소라는 판단에서 투자와 인재 영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포항제철소와 같은 주력 생산현장에 로봇을 우선으로 적용해 안전한 현장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한 예로 사람 대신 로봇이 투입된 냉연 공정의 밴드 커터(Band Cutter) 자동화 추진이 꼽힌다. 철강재를 얇게 가공하는 압연 공정에서 생산된 제품인 코일은 이동간 풀리지 않도록 밴드로 묶어 두루마리 휴지 형태로 각 공장으로 출하된다. 이때 재가공 작업을 위해 코일에 묶인 밴드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밴드가 강하게 튕겨 오르며 작업자가 상해를 입을 수 있다. 포스코디엑스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로봇이 사람을 대신 하도록 한 것인데, 밴드 커팅 로봇 자동화는 냉연 공정뿐만 아니라 스테인리스, 전기강판 공정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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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광화문 빌딩에서 열린 ‘로봇 자동화 사업 미디어데이’에서 윤석준 로봇자동화센터장이 발언하고 있다. 포스코DX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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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디엑스는 이차전지 소재 생산 기업인 포스코퓨처엠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디엑스는 “양극재를 담아 굽는 내화용기 사가(sagger) 교체작업에도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사가는 공정 특성상 주기적인 교체가 필수적이지만 수량이 많고 작업 강도가 높아 로봇으로 대체할 경우 공정 효율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포스코디엑스는 또한 다른 기종 로봇 간의 협업과 작업 할당 등 통합 관리를 위한 솔루션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디엑스는 “산업현장 내 무인운송로봇(AGV·Automated Guided Vehicle)와 자율이동로봇(AMR·Autonomous Mobile Robot)을 실시간 제어하기 위한 핵심 기술을 고도화해 이들 로봇에게 작업을 할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윤석준 포스코디엑스 로봇자동화센터장은 “포스코 그룹사간 협업과 전문기술 보유기업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로봇제어∙운영 플랫폼 등 핵심 솔루션을 내재화하고 사업 레퍼런스를 확보해 가고 있다”며 “산업현장에 특화한 독창적 로봇 자동화 기술을 통해 포스코디엑스가 인텔리전트 팩토리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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