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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7 (화)

신평 “김 여사, 나와도 통화···사과해야 한다고 하자 ‘최재영 카톡’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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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조언 구한 시점에 전화해 와

이건 사과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해”

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민주주의진흥재단에서 열린 북한인권 간담회에서 북한 억류 피해자와 유족, 탈북민 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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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변호사는 17일 총선 직후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사과 필요성을 언급하자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와 오고 간 메시지 내용을 알려줬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 변호사는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김 여사가 진중권 교수한테 상의를 하고 조언을 구했던 그 시점에 저한테도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총선 직후 김 여사와 57분간 통화하며 명품백 사과 여부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 출연해서도 “총선 1~2주 후 당사자(김 여사)에게 직접 들은 내용”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신 변호사는 진행자가 ‘그 전화에서도 디올백 사과와 관련된 김건희 여사의 언급이 있었나’라고 묻자 “그런 내용이 당연히 들어갔다”며 “거기서 기억나는 것은 김 여사가 그런 말씀을 하실 때 제가 단호하게 언급했다. ‘여사님 그것은 사과를 하셔야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신 변호사는 사과 필요성을 언급하자 김 여사가 최 목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님이 여러 가지 말씀을 하시면서 또 최 목사 간에 오고 간 카톡 내용도 보여주시고 하니까 제가 그런 걸 다 파악하고 난 다음에는 ‘이것은 사과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조언을 드린 것은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진행자가 ‘사과하겠습니다, 사과 안 하겠습니다의 언급은 없었나’라고 묻자 “그런 언급은 없었다”며 “진 교수뿐만 아니라 저나 또 다른 사람, 여러 분한테 이런 문제에 관해서 조언을 구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 여사가 거기(사과)에 관해서 어떤 뚜렷한 입장을 가지고 저한테 상의한 것은 아니고 저의 조언을 구했던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월15일부터 25일까지 10일 동안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5차례 문자를 보냈다. 친윤석열계와 원희룡 당대표 후보 등은 김 여사가 사과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으나 한 후보가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는 지난 9일 TV토론회에서 “계속 대통령실에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을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그 과정에서 여사님께서 사과의 뜻이 없다는 확실한 입장을 여러 경로로 확인을 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저는 (김 여사가 문자에서) 말씀하신 내용이 진의가 아니었다고 생각을 한다”며 “그 시점에서 그걸 확인한 상태였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제가 사적인 연락에 답하는 것 자체가 이것은 오히려 분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 측은 최 목사와 나눈 카카오톡·문자 메시지 내용 일체를 최근 검찰에 제출했다. 김 여사 측은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보낸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 등을 헐뜯은 메시지를 언론에 공개했다. 최 목사가 ‘이중 플레이’를 했다는 비판 여론 조성을 의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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