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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7 (화)

'휴가철 초위기' 백일해 환자 23배 늘었다...증상과 격리기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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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민 기자]
국제뉴스

100일 간 기침을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간다는 '백일해'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백일해 환자는 6986명이다. 지난해 전체 환자 수가 292명인 점을 감안하면 유행 규모가 23.9배 증가한 것이다.

환자를 연령별로 구분하면 13~19세가 59.1%인 4126명, 7~12세가 32.9%인 2296명으로 학령기인 7~19세 환자가 전체의 92%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경기 22.8%, 경남 20.8%, 인천 13.5%, 서울 9.7% 순이다.

올해 백일해 신고환자 2173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한 결과 평균 연령은 16.1세이며 증상 발생일로부터 진단까지 평균 3.8일이 소요됐다.

99.4%는 기침이 있었고 21.5%는 발작성 기침, 16.7%는 '웁소리' 증상이 있었다. 환자 중 21.6%는 입원 치료를 받았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을 통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잠복기는 4~21일(평균 7~10일)이다. '웁'하는 숨소리와 발작,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 기침을 2주 이상 하는 게 특징이다.

환자는 항생제 치료 시작 후 5일 동안 호흡기 격리가 필요하다. 항생제 치료를 하지 않을 때도 기침을 시작한 뒤 3주간은 격리해야 한다. 다만 질병청에 따르면 2011년 사망자 집계 이래 지금껏 발생한 사망 사례는 한 명도 없다.

이 질병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생후 2·4·6개월에 세 차례 기초접종이 이뤄진다. 생후 15~18개월, 4~6세, 11~12세 등에 추가 접종을 진행한다.

지영미질병청장은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하는 추세를 고려해, 학부모와 교사가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마스크 쓰기 등 기침 예절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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