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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4 (토)

트럼프 우세론에 현대로템·LIG넥스원 등 방산株 파죽지세…"언제까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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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현대로템 등 주가 강세

실적 성장 전망에 상승세 이어갈 것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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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동민 기자 = 11월 열리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내 주식시장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현대로템 등의 방산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이틀 동안 평균 10% 올랐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에 따라 국내 방산 기업들의 수출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불안한 국제 정세와 호실적 전망들이 향후 방산 기업들의 주가 상방압력을 높일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또 방산주들 중에서도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이 있는 만큼, 이들 기업들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에도 힘을 실었다.

다만 올 초부터 이미 방산주들이 크게 치솟은 만큼, 업계에선 상승세를 지속하긴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언급된 방산 기업들의 주가는 연초 대비 최대 116%까지 오른 상태다. 고점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단 설명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방산 관련주로 대표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의 주가는 지난 15일부터 이틀 동안 각각 6.3%, 16.3%, 8.6% 올랐다.

이들 기업이 시장에서 주목을 받게 된 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국내 방산 기업들의 수혜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부터 줄곧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해 왔는데, 이 기조가 지속될 경우 세계 각국이 방위비를 늘리게 돼 국내 방산 기업 수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나토에 대한 지원 축소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유럽 국가들은 자체적인 방어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위비 증액에 나설 수 있고, 이는 국내 방산 기업들의 수요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대는 최근 트럼프 우세론에 힘이 실리고, 그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면서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방산 관련주들이 올 초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여 온 점에서, 하반기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승 모멘텀이 존재해도, 투자자들 입장에선 부담일 수밖에 없고 이는 차익실현으로 연결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현대로템의 주가는 연초(1월2일) 대비 각각 116.5%, 83.5%, 63.2% 치솟은 상태다.

증권업계에선 고점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전쟁 등 불안한 국제 정세가 지속되고 있고 국내 방산 기업들의 실적 또한 호실적이 예상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현대로템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133억원, 547억원, 8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7.2%, 35.91%, 19.41% 증가한 수준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함께 방산업체들의 2분기 실적도 전반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 같다"라며 "수출 역시 루마니아를 기점으로 파이프라인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에 하반기도 편안한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주가 많이 오른 건 사실이지만, 종목에 따라 차별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라며 "현대로템과 한국항공우주의 경우 아직까지 밸류에이션이 낮기 때문에 더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럽 국가들의 국방비는 크게 증가할 것이고, 이들 국가가 자국 안보 강화를 위해 한국산 무기들을 쓸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방산 기업들의 수출이 증가할 수 있는 환경이다"며 "주가 상승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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