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8.23 (금)

트럼프 피격, 왜 쏘도록 놔뒀나…도마 오른 경호 실패론 5대 의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에 대해 연방수사국(FBI)이 수사를 진행 중이고 의회도 본격적 조사를 예고한 가운데 경호 실패론을 둘러싼 각종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간) 외신들을 종합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를 맡았던 미국 비밀경호국(SS)을 둘러싼 의문은 한둘이 아닙니다.

현장 투입 요원들의 판단부터 소통 과정에 노출되는 불협화음, 지역 인력과의 공조 노력, 사전 준비와 사후 대처까지 전반에 걸쳐 부실 정황이 노출되는 상황입니다.

가장 큰 의문은 총격 용의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130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유세장 인근 건물 옥상에 어떻게 접근했는지입니다.

총격 용의자 토머스 매슈 크룩스(20·사망)는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의 이 건물 지붕에서 AR 계열 556 소총을 이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했습니다.

NBC뉴스는 비밀경호국 작전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건물 옥상은 이번 피격 사건 이전에도 알려진 경호 취약 장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누구도 지붕에 올라갈 수 없게 누군가(경찰 등) 지붕 위에 있었거나 이 건물을 확보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건물 옥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연단까지 시야를 차단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다음 의문은 당시 건물 지붕 위를 기어 다닌 총격 용의자가 여러 명에게 목격됐는데 이에 대한 경고가 비밀경호국에 제대로 전달됐는지 여부입니다.

시민들에게서는 경찰에 알렸지만 총격 용의자가 발포 전 몇 분간 계속 움직였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지역방송인 WPXI는 현장에 있던 응급구조 대원이 총격 26분 전에 경찰에 총격범의 수상한 거동을 신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용의자 크룩스는 충격 직전에 현지 경찰관에게도 발견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주변 경호원들에게 이 정보가 곧바로 전달됐는지 불분명합니다.

비밀경호국이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를 지역 경찰에 너무 의존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세 번째로 제기됩니다.

크룩스는 경찰이 '부수적 고리'라고 부르는 곳에서 총을 쐈는데 이런 장소는 비밀경호국이 아니라 지역 및 주 경찰관들이 순찰했습니다.

전직 비밀경호국 요원인 조너선 바크로는 "지역 법 집행 파트너들에게 의존할 때는 위협에 대해 그들이 무엇을 하기를 기대하는지 신중하게 계획을 세워 말하는 것이 좋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말했습니다.

현지 카운티 보안관은 경호 실태를 인정하면서도 어느 한쪽을 탓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호 인력이 충분했는지도 의문입니다.

미 하원 정부감독위원장을 지낸 공화당 소속 제이슨 체이피츠는 비밀경호국이 "너무 얇게 퍼져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공화당은 비밀경호국을 산하에 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이 반복되는 경호 강화 요청을 묵살했다고 주장하지만, 비밀경호국은 이를 부인합니다.

충분하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피시켰는지도 의문입니다.

피격 당시 영상을 보면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재빨리 에워싸며 대피시키는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신발을 챙기라고 하자 잠시 멈춘 것으로 보입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치켜들기도 했습니다.

비밀경호국 출신인 제프리 제임스는 자신 같았으면 기다리지 않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로 대피시켰을 것이라는 입장을 제시했습니다.

하원 정부 감독위원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과 관련해 오는 22일 킴벌리 치틀 SS 국장을 불러 증언을 들을 예정입니다.

공화당과 민주당도 비밀경호국에 대한 자체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