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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변종 엠폭스’ 동남아 확산… 태국서 첫 감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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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서 입국한 유럽 출신 60대

보건당국, 밀접 접촉 43명 모니터링

태국에서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MPOX·옛 원숭이두창) 환자가 처음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태국 질병통제국(DDC)은 22일 아프리카에서 입국한 유럽출신 60대 남성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엠폭스 새 변종인 ‘하위 계통(Clade) 1b’ 유형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14일 태국에 입국했고, 이튿날 엠폭스 증상을 보였다.

세계일보

엠폭스 바이러스 검사.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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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보건 당국은 전날 “초기 검사에서 2형(clade 2)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변종 엠폭스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태국에서 2022년 이후 보고된 엠폭스 감염은 827건이며, 모두 2형이었다. 태국에서 1b형 변종 엠폭스 환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국은 환자와 밀접 접촉한 43명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아직 증상은 없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풍토병인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최근 확산 중인 새 변종 1b형은 수년 전 유행한 2형보다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엠폭스 2형이 국제적으로 확산하자 지난 14일 최고 수준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지난해 5월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PHEIC를 해제한 지 1년3개월 만이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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