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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5 (목)

나경원·원희룡 "공천 불공정 막겠다"…한동훈 "지금 이슈될 내용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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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한동훈(오른쪽부터), 원희룡, 윤상현,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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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한동훈 후보가 과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총선을 이끌며 공천에 사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나경원·원희룡 후보가 상향식 공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14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저는 이미 당원들이 당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권한을 확대할 것과 당 기여도에 따른 공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상향식 공천을 도입해 이번 총선과 같은 밀실공천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 실행방안으로서 상향식 공천을 도입하겠다"며 "공천권을 당원 여러분께 돌려드리고 중앙당은 순수한 의미의 '공천관리'만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최근 한 후보가 공천 과정에 개인적 친분을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이번 총선과 같은 밀실공천, '듣보잡' 공천, 사천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또 "민주당은 끊임없이 탄핵을 시도하고 있으며 채상병 특검은 탄핵으로 가는 기차"라며 "상향식 공천은 민주당의 집요한 탄핵 공세로부터 당과 정부를 지킬 체질 강화의 시작"이라고 했다.

나 후보도 이날 SNS에 "원 후보가 말한 상향식 공천 도입은 저 역시 2008년부터 주장해 온 정치개혁 트레이드 마크 공약"이라며 "상향식 공천의 핵심은 공정한 평가와 당원과 국민 공천권 보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만들어 더 이상 밀실공천, 계파공천이 없도록 하겠다. 아울러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해 당원과 국민이 직접 후보를 고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지난 총선에 있었던 불공정 공천은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나 후보는 또 "지역 당협위원장 앞에서 대놓고 특정 후보 공천하겠다고 했던 '김경율 사천' 논란도 지역에서 열심히 밑바닥 다진 당협위원장 몰아내고 유력 인사 공천한 '원희룡 공천'도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모두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 후보 캠프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픈 프라이머리가 이미 10여년 전부터 논의된 것이고 김무성 당 대표 시절에도 상향식 공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원론적으로 상향식 공천에 대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지금 공천 룰과 관련해 전당대회에서 이슈가 될 만한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또 "한 후보가 방송 토론회에서 계속 이야기한 것처럼 의혹 제기를 하는 데 있어 합당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입증의 책임은 의혹을 제기하는 쪽에서 갖고 있는데 근거 없는 의혹 제기만으로는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표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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