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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 (수)

"독도 어디 땅?" "천황 부럽지?" 일본인이 쏟아낸 질문…받아친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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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 대한 민감한 질문을 한 일본인에 침착하게 대응한 한국인 유튜버가 화제다./사진=유튜브 채널 '삭휘'



독도에 대한 민감한 질문을 한 일본인에 침착하게 대응한 한국인 유튜버가 화제다.

1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키나와에서 극우 일본인을 만난 여행 유튜버'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글은 유튜버 '삭휘'가 지난 1일 자신의 채널에 올린 '오키나와 그리고 조선의 역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영상을 갈무리한 형식이다.

최근 오키나와 평화기념공원을 둘러보고 나오던 유튜버 삭휘는 버스 정류장에서 분홍색 상의를 입은 일본인 A씨와 마주치게 된다. 후쿠오카에서 왔다는 A씨는 유튜버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일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일본 싫어하냐"고 질문했다. 이에 삭휘가 "아니다. 좋아해서 3년 반 정도 (일본에) 살았다"고 대답하자 A씨는 "한국인이라고 하니까 왠지 모르게 일본인으로서 미묘한 감정이 든다"고 대답했다.

그러곤 갑자기 "독도는 어디 땅이라고 생각하냐"며 "알다시피 '샌프란시스코 조약'에서 나온 내용을 보면 어떤 영토는 한국 땅이라 했는데 독도는 거기 포함 안 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유튜버는 "나는 당연히 한국 땅이라 생각한다"며 "(샌프란시스코 조약) 전부터, 훨씬 옛날 문서에서부터 한국의 섬이라 제대로 쓰여 있다. 조선시대 문서에도 엄청 많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 "시마네현에 있는 다케시마 자료관에도 가본 적 있는데, 거기에도 보면 그 이후 문서밖에 없더라"며 차근차근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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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유튜버는 A씨 주장에 반박할 독도에 대한 자료를 모아 보여줬고 흥분하지 않고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삭휘는 "저 사람과 싸워서 뭐가 달라지겠냐마는 그래도 끝까지 한 번 좀 알려주고 싶었다"며 "나도 조금 더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근데 진짜 저렇게까지 직접적으로 독도 얘기 물어보고 황제 얘기 물어보는 건 처음이라 약간 당황스럽긴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사진=유튜브 채널 '삭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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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한국이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독도가 한국의 땅이 아니면 곤란하냐'는 다소 무례한 질문도 했다.

여기에 유튜버는 "당연히 한국 영토니까 거기에 갈 필요가 없다"며 "아무리 작은 영토라도 우리 땅이면 소중한 거다. 그러면 왜 일본은 (독도를) 그렇게나 중요한 곳이라 생각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한국과 일본은 친하게 지내면 좋겠지만 역사는 역사이니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도 A씨는 '일본은 지금도 천황이 있는데 부럽다고 생각하지 않는지' '미국과 동맹은 (한국보다) 일본이 더 끈끈하다' 등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질문을 하고 생각을 공유했다.

그런데도 유튜버는 A씨 주장에 반박할 독도에 대한 자료를 모아 보여줬고 흥분하지 않고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삭휘는 "저 사람과 싸워서 뭐가 달라지겠냐마는 그래도 끝까지 한 번 좀 알려주고 싶었다"며 "나도 조금 더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근데 진짜 저렇게까지 직접적으로 독도 얘기 물어보고 황제 얘기 물어보는 건 처음이라 약간 당황스럽긴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누리꾼들은 "지혜롭게 잘 대응했다" "유튜버가 흥분하지 않고 똑똑하게 증거 가지고 잘 설명해줬다. 웃는 얼굴과 팩트로 승리했다" "영화 '그린북'에 나왔던 "폭력을 이기는 건 품위다"라는 대사가 생각난다. 저런 몰상식에 화가 난다고 같이 화를 내면 변명거리 만들어 주는 거라 생각한다" "저 남자도 의견을 듣고 싶은 상태라 다행이긴 하지만 뭘 잘 모르는 채로 일본 쪽 주장만 알고 있는 눈치다" 등 반응을 보였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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