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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 (금)

[단독] ‘품절 대란’ 두바이 초콜릿…CU 주말 7만개 물량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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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엔 업그레이드 제품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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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의 ‘두바이 초콜릿’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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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두바이 초콜릿’ 품절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편의점 CU가 오는 주말에 약 7만개의 물량을 추가로 풀기로 했다. 지난 6일 최초로 선보인 이래 하루 8억원(20만개)어치가 팔리고 품귀 상태로 접어든 이후 최초 공급이다. 최대 발주 물량은 점포당 4개로 제한된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점포별 발주를 받아 오는 13일 강원 영월군 공장에서 생산 중인 두바이 초콜릿 7만개 분량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6일 전국 점포서 순식간에 동난 초도 물량 20만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분량이다. 회사는 현재 생산량이 판매량과 발주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수요가 폭발해 제조 공장을 밤새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 초콜릿은 중동지역의 얇은 면(카다이프)과 피스타치오 크림을 섞은 내용물이 있는 초콜릿으로 실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판매돼왔다. 아랍에미리트의 유명 인플루언서인 마리아 베하라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초콜릿을 먹는 영상을 올리며 전 세계적으로 입소문이 퍼졌다. CU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현지 수입 대신 국내 중소기업과 협업해 두바이 초콜릿을 발 빠르게 출시했다. 당근마켓 등 한국의 중고 거래 플랫폼에선 CU 두바이 초콜릿이 원래 가격인 4000원의 두 배에 달하는 8000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편의점 GS25, 세븐일레븐에서 선보인 두바이 초콜릿도 당일 완판됐다.

백화점도 두바이 초콜릿 열풍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지난달 28일부터 7월 4일까지 두바이 초콜릿을 만드는 디저트 브랜드의 팝업을 운영했다. 일주일 동안 올린 매출은 무려 1억8000만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하루 초콜릿 2500만원어치가 팔려나갔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만 강남·센텀시티·대구·대전점에서 4차례나 두바이 초콜릿 팝업을 열었다. 연내 본점·대전·광주·타임스퀘어점에서 총 4번의 팝업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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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린 ‘두바이 초콜릿’ 팝업 매장에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 출처 = 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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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초콜릿의 인기 비결은 영상에 특화됐다는 점 때문이다. 초콜릿을 가르면 카다이프 면이 박혀있는 초록색 피스타치오 크림이 흘러나오고, 한 입 깨어 물면 면이 씹히면서 ‘바사삭’ 소리가 난다. SNS에선 이런 감각적 영상들이 줄기차게 올라오고 있다. 너도나도 해보고 싶은 동조 심리로 이어져 제품 수요가 증폭되고 있다.

이는 과거 ‘연세우유빵’ 흥행을 연상케 한다. 연세우유 빵이 성공한 건 SNS에서 ‘반갈샷(제품의 반을 갈라 내용물을 보여주는 사진)’ 열풍이 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품을 가르면서 나오는 내용물의 영상미가 소비 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한편 CU는 오는 17일 카다이프를 공수해 새로운 버전의 두바이 초콜릿을 추가로 내놓는다. 카다이프는 중동 현지에서도 품귀 상태인데, 상품기획자(MD)들이 직접 나서 수급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CU 관계자는 “카다이프 공급처가 경쟁업체에 알려지면 안 돼 어디인지 공개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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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현대백화점 충청점에서 진행 중인 ‘두바이 초콜릿’ 디저트 브랜드 ‘디저트젬스’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 출처 = 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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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현대백화점 충청점에서 진행 중인 ‘두바이 초콜릿’ 디저트 브랜드 ‘디저트젬스’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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