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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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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 날세운 이진숙 “가짜뉴스 확산 공영방송, 공기 아닌 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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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완섭 환경부장관 후보자(왼쪽부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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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환경부 장관 후보에 김완섭(56) 전 기획재정부 2차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에 이진숙(63) 전 대전 MBC 사장, 금융위원장 후보에 김병환(53) 기획재정부 1차관을 각각 지명했다. 4·10 총선 후 첫 장관급 교체 인사다. 세 후보자는 국회 인사 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윤 대통령은 김홍일 전 위원장이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소추 추진에 반발해 자진 사퇴한 지 이틀 만에 방통위원장 후임자 인선을 발표했다.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 절차를 원칙대로 밟아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진숙 후보자는 이날 지명 소감 발표에서 “‘바이든 날리면’ 같은 보도는 최소한의 보도 준칙도 무시한 것이고 ‘청담동 술자리’ 보도 역시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른바 카더라 통신을 대대적으로 확산했고, ‘윤석열 검사가 커피를 타 줬다’는 김만배·신학림의 보도 역시 1억6000만원의 책값을 받은 전직 기자가 돈을 받고 써줬다고 볼 수밖에 없는 보도였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또 “방송은 지금 공적 그릇이자 우리 삶을 지배하는 ‘공기’가 아니라 ‘흉기’로도 불린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방통위원장에 대해 탄핵을 한 정당에서는 현 정부의 방송 장악을 막기 위해 발의했다고 하지만 이러한 가짜·허위 기사는 모두 이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 나왔다”며 “정부가 방송 장악을 했다면 이런 보도가 가능했겠느냐”고 했다. 그는 “공영방송과 공영언론의 다수 구성원이 민노총 조직원”이라며 “공영방송, 공영언론이 정치·상업 권력의 압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노동권력과 노동단체에서도 독립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현 정부 출범 후 상당 기간 위원장과 부위원장 2인 체제로 운영돼 온 방통위를 ‘5인 상임위원’ 체제로 정상화하고, KBS·MBC·EBS 등 임기 만료를 앞둔 공영방송 이사를 절차대로 새로 선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후보자는 MBC 기자 출신으로 보도본부장 등을 지냈다.

김완섭 후보자는 이날 “글로벌 스탠더드를 참고하고 우리나라의 특수성도 감안해 환경 정책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경제 관료 출신으로 지난 4·10 총선 때 국민의힘 후보로 강원 원주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김병환 후보자는 “금융시장 안정, 금융산업 발전, 실물경제 지원이라는 금융정책 목표를 조화롭고 균형 있게 달성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현 정부 첫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냈고 작년 8월 차관으로 승진한 지 10개월 만에 장관급으로 발탁됐다.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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