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7 (일)

인도네시아서 발견된 벽화, 무려 5만1200년 전에 그려졌다…연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남서부 동굴에서 발견된 벽화가 최소 5만1200년 전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이 전했다.

이 벽화에는 인간 3명과 멧돼지가 함께 있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연구팀은 이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구상미술 및 스토리텔링의 현존 사례'라고 평가했다.

연구는 인도네시아 국립연구혁신청과 호주 그리피스대 연구팀이 새로운 연대측정법을 통해 이뤄졌다. 동굴벽화의 연대측정법 중 하나는 안료 층 위에 물방울이나 물이 흐르면서 형성되는 탄산칼슘 입자에 포함된 우라늄 등을 이용해 측정하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레이저를 이용해 벽화에 가까운 부분까지 포함해 서로 다른 탄산칼슘층을 정밀하게 샘플링하는 분석법을 개발했다. 이 방법으로 술라웨시 섬 동굴 벽화의 연대를 측정한 결과, 약 4만4000년 전의 것으로 여겨졌던 '반인반수의 사냥꾼'이 그려진 벽화는 이보다 4000년 이상 더 오래된 약 4만8000년 전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레앙 카람푸앙(Leang Karampuang) 동굴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와 교감하는 세 사람의 인간'이 그려진 벽화는 최소 5만1200년 전의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벽화가 작품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가장 오래된 예술로 보고 있다.

진화 인류학자인 아담 블룸 그리피스대 교수는 이번 발견에 대해 "인간이 언제부터 그림을 통해 복잡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능력을 발달시켰는지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바꿔놓을 수 있는 중요한 발견"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Copyright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