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박 원내대표의 말이 거칠어졌다. 3일 검찰총장이 민주당의 검사 탄핵 시도를 비판하자 “존재감 없는 검찰총장” “어이가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에 대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과 동맹 맺을 수 있나” “독도를 일본에 넘겨주자는 것인가”라고 했다. 역대 어떤 정부도 일본과 동맹을 추진한 적이 없다. 불가능한 일이다. 윤석열 정부도 마찬가지다. 박 원내대표도 모를 리 없지만 친일 몰이까지 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원을 언급하며 “(윤 정권은) 국민에 의해 퇴출당할 것”이라고도 했다. 하루 만에 개딸 요구에 맞춘 것이다.
박 원내대표도 민주당 내에서 온건파로 분류하기는 어려운 사람이다. 그런데도 개딸은 성에 차지 않는다고 성화를 부린다. 박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와 개딸의 낙점을 받아 당내 경선 없이 추대됐다. 앞으로 더 일방적으로 국회를 운영하려 할 것이다.
민주당에선 이 전 대표나 친명에 조금이라도 미운털이 박히면 공천은 물론 어떤 국회직도 받기 어렵다. 반면 개딸 박수 소리에 맞춰 상대방에게 막말을 퍼붓고 타협 대신 폭주를 하면 앞길이 열린다. 이런 당이 국회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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