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너네 얼마 버냐?”… ‘학폭 피해’ 곽튜브의 통쾌한 한마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여행 유튜버 곽튜브(곽준빈)가 학창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동창들에게 시원한 한 방을 날렸다.

곽튜브는 지난 26일 유튜브 ‘스튜디오 와플’의 ‘덜 지니어스2′ 코너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 장성규가 “학창시절 친구들이 지금의 곽튜브를 보면서 하는 이야기가 있냐”고 묻자 곽튜브는 “제가 학창 시절 친구가 없다”고 답했다.

이에 장성규는 “그때 괴롭혔던 친구들에 영상 메시지 한마디(하라)”라고 말했다. 곽튜브는 잠시 고민한 뒤 “너네 얼마 벎?”이라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빠니보틀은 “그런데 (가해자들도 돈을) 잘 버는 거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고, 곽튜브는 “보통 그런 애들이 잘 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곽튜브는 과거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학창시절 내내 학교 폭력을 당하다 결국 고등학교를 자퇴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가해자들은 곽튜브에게 매점에서 빵을 사오라고 시키거나, 곽튜브의 체육복을 빌린 뒤 일부러 돌려주지 않는 방식으로 그를 괴롭혔다고 한다. 컴퍼스로 곽튜브의 등을 찌른 뒤 고통스러워하는 곽튜브를 보고 웃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조선일보

2018년 학폭 피해 사실 털어놓는 곽튜브. /곽튜브 유튜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곽튜브는 고등학교 자퇴 후 집에서 은둔 생활을 했다. 그는 작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자퇴하고 나서 방에서 1년에 한 두세 번 나가나? 집에 박혀서 축구만 봤다”며 “그렇게 해외 축구를 보다 보니 외국 나가서 ‘한국인 없는 데서 지내고 싶다’는 생각에 해외 여행을 시작하게 된 것 같다”고 했다.

곽튜브는 곧바로 검정고시 준비해 합격했고, 이후 부산외대 러시아언어통상학과에 진학했다. 졸업 후 부산에 있는 러시아 중소기업에 취업해 영업사원으로 일했다. 그는 1년 만에 회사를 관두고 영어 실력을 키우기 위해 아일랜드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그는 아제르바이잔의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실무관으로 일하다 그곳으로 여행 온 유튜버 빠니보틀을 만나 같은 길로 들어섰다.

네티즌들은 곽튜브의 일침에 “통쾌하다. 한 마디로 정리했다” “맞다 잘 사는 게 최고의 복수다” “곽튜브 눈물 기억하는데 밝게 웃는 모습 너무 보기 좋다” 등의 응원을 보냈다.

한편 곽튜브는 최근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유튜버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갤럽은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만 13세 이상 1777명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유튜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먹방 유튜버 쯔양이 5.2%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으며, 곽튜브(4.0%)는 2위를 차지했다.

[최혜승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