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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내달 순차 개각…이상민·이주호는 당분간 유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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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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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중순 이후 순차적으로 개각을 단행할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6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달 중은 어렵고 7월 중순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 번에 몰아서 발표하지 않고 검증이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 압축과 검증, 세평 확인 등에 적어도 수 주가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7월 중순 이후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장관급 인사인데 여러 명을 동시에 검증에 올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달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개각의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현재까지는 일부 차관급 인사를 제외하고 기존 진용을 유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그동안 국면 전환을 위한 개각에 부정적이었던 만큼 속도를 내기보다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장 적합한 인사를 발탁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렇게 인선 작업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데다 4월 총선과 5월 말부터 이어진 윤 대통령의 외교 일정 등으로 인사 작업 자체가 물리적으로 어려웠던 점도 개각 시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현실적 상황을 고려해 검증이 끝난 인사부터 발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다음 달 23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도 변수로 등장했다.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이상 가나다순) 등이 대표 후보로 나선 전당대회의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목도를 높여 여권 전체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해야 하는 시기에 장관 후보자가 발표될 경우 야당의 검증 공세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자칫 컨벤션 효과가 반감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개각 대상은 2022년 정부 출범과 함께 취임한 장관들이 우선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개각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한 2년간 정부 출범 이후 장관직을 맡은 분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른바 장수 장관 등이 거론되는 데, 관계 안팎에서는 이주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은 의료 개혁 문제나 각종 개혁 현안이 마무리될 때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 수습과 8월 10일까지인 윤희근 경찰청장의 후임 인선을 비롯한 경찰 인사 마무리를 위해 당분간 개각 대상에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직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도 사실상 유임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회 인준이 필요한 총리 교체는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내에서 한 총리의 후임자를 발탁하기 위한 인선 작업도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 자리도 교체 대상으로 언급된다.

이 자리에도 총선에서 낙선한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 거론된다.

류병수 기자(gamja199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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