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가 지난 1월 선임한 새로운 최고경영진 내정자 4인. 왼쪽부터 조길현 CEO, 배형욱 CBO, 이은지 CIPO, 임성택 CFO. /사진=데브시스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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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가 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을 통해 이뤄낼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쿠키런: 마녀의 성'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이번 작품은 올해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데브시스터즈는 26일 오전 10시 '쿠키런: 모험의 탑'을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 동시 출시했다. iOS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이번 게임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며 구글플레이게임즈를 통해 PC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캐주얼 협동 액션 게임으로 개발된 작품은 오븐게임즈가 제작을 맡아 기대감을 높였다. 요스타와의 퍼블리싱 계약으로 일본 지역 출시도 예고한 상태다.
'모험의 탑'은 데브시스터즈가 올해 출시하는 두 번째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지난 3월 15일 공개한 첫 번째 작품 '마녀의 성'은 퍼즐 어드벤처 장르로 개발돼 상대적으로 더딘 매출 추이에 주주들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퍼즐 게임 장르적 특성상 진행이 막혀야 과금을 하는 등 매출을 낼 수 있는 포인트가 늦게 온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차기작인 '모험의 탑'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졌다. '모험의 탑'은 데브시스터즈가 올해 출시하는 게임 가운데 가장 주목도가 높은 작품으로 올 한 해 살림을 책임질 것으로 관측된다. 데브 측은 '오븐 브레이크'를 7년 넘게 운영하며 탄탄하게 다져진 개발진과 핵심 멤버를 투입해 출시에 만전을 기했다.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 당시 받았던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태깅 캐릭터를 둘에서 셋으로 확장하고, 쿠키와 아티팩트 뽑기 시스템도 분리했다.
초반 흥행을 위한 각종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출시에 앞서 이미 인기 도넛 브랜드 노티드와의 컬래버레이션 팝업 행사를 예고했다. 오는 28일부터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노티드월드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게임존이 마련돼 '모험의 탑'을 즐기면서 이벤트 선물도 받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행사는 7월 11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된다. 홍대입구와 서울역, 종로 등 서울 주요 지하철역 및 버스정류장 일대에 옥외광고도 진행된다.
'쿠키런: 모험의 탑' 출시를 기념해 오는 2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노티드와 컬래버레이션 팝업 이벤트가 열린다. /사진=데브시스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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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가 공개되면 실적 개선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슈팅 장르로 개발 중인 게임은 데브시스터즈의 핵심 지식재산권(IP)인 '쿠키런'을 활용한 또 하나의 캐주얼 게임이다. 익숙한 IP로 진입장벽을 낮춘 반면 향상된 액션성과 조작감을 바탕으로 타격감과 모션, 연출을 극대화해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간 개발이 이어지며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출시 시기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로 예상된다.
해외 시장 진출 전망도 밝다. 데브시스터즈는 중국 외자판호 발급 여부에 따라 텐센트와 손잡고 '쿠키런' IP의 추가 현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 크래프톤과 손잡고 준비 중인 인도시장 진출은 연내 추진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조 대표는 앞서 "인도는 쿠키런 클래식 리뉴얼 출시를 시작으로 시장 상황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가 시기가 오면 (추가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브시스터즈의 흑자전환 계획도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조 대표는 비용 절감과 효율화 노력에 '쿠키런'의 중국 시장 성과와 신작 흥행이 더해지면 흑자전환을 내다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2년 가까이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본격적으로 경영 효율화를 단행, 올해 1분기 매출 18% 상승과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뤄낸 데브시스터즈가 추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체질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조직 개편도 단행됐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1월 조길현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 배형욱 오븐게임즈 대표, 이은지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 임성택 데브시스터즈 경영관리본부장을 각각 최고경영자, 최고사업책임자, 최고IP책임자, 최고재무책임자로 내정한 바 있다. 개발 전략도 장기 개발과 함께 빠르게 출시 가능한 게임들을 통한 포트폴리오 안정화를 추진해 보다 빠른 성과를 낼 전망이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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