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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외국 게임사들이 대거 득세하고, 국내 게임사들은 해외 진출을 서두르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은 다양한 장르, 플랫폼 게임으로 무장해 거대 글로벌 시장에서 실적 반등의 기회를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22일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1~4월 국내 모바일 게임 수익 10위권에 '버섯커키우기', '라스트워: 서바이벌',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로얄 매치', '브롤스타즈' 등 외국 게임이 대거 포진했다. 특히 중국 게임사가 만든 방치형 RPG '버섯커키우기'는 이 기간 인앱 구매 수익이 1억달러에 달해 1위를 차지했다.
센서타워는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수익 상위권에는 리니지M과 리니지W 등 한국산 MMORPG가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버섯커키우기는 이런 패턴을 깼다"고 평가했다.
국내 게임사 관계자도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게임사들의 영향력이 적지는 않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장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안방을 잃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은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대작 게임 '쓰론 앤 리버티'(TL)을 오는 9월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글로벌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타깃 시장은 북남미와 유럽, 호주, 뉴질랜드, 일본이다. 엔씨는 이 게임의 오픈베타서비스도 내달 진행해 흥행 가능성을 가늠하고 완성도 역시 더끌어올릴 방침이다.
엔씨는 신작 '배틀크러쉬'도 오는 27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버전으로 전세계 100개국에 출시한다. 이 게임은 닌텐도 스위치, 스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서도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를 지난달 시작해 흥행을 거듭하고 있다. 2008년 중국에 진출한 전작 '던전앤파이터'가 글로벌 사용자 8억5000만명이 넘긴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아키에이지 워'를 오는 27일 대만과 일본, 동남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 게임은 국내 시장에 지난 3월 출시돼 초기에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했으나 현재는 20위권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글로벌 출시로 실적 반등을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크래프톤도 오는 8월 초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대규모 테스트에 나설 예정이다. 테스트 지역은 미국과 일본, 튀르키예 등이 될 전망이다.
위메이드도 나이트크로우의 글로벌 진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는 미르M, 미르4 등 미르 IP(지식재산권) 기반 게임의 중국 진출을 시도한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온라인'의 중국 판호(서비스허가권)를 획득하고 현지 서비스 준비에 돌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최근 실적 부진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국과 같은 거대한 해외 시장에 거는 기대감이 매우 크다"며 "국내 게임사들의 개발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므로 철저한 현지화, 다양한 장르, 플랫폼을 통해 K-게임의 부흥기를 다시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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