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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AI로 게임 만들기' 새로운 트렌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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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기자]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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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로 만들어진 게임들이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아직 퀄리티는 떨어지지만 빠르고 간단하게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정착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 '아도르: 수호의 여신' 등 AI로 만들 게임들이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크래프톤(대표 김창한) 산하 스튜디오 렐루게임즈는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을 선보였다. 당시 회사에서는 3명으로 구성된 개발진이 인공지능(AI) 기술 효율성과 창의력의 조화로 초단기간에 개발했다고 이 작품을 소개했다. 이 작품은 독특한 설정과 그래픽에 더해 AI 활용이 부각되며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 후 많은 인기를 끌었다.

AI 활용을 전면에 내세운 게임은 '마법소녀 카와이'만이 아니다. 드래곤플라이(대표 조철)는 올 해 초 '아도르: 수호의 여신'을 선보였다. 서브컬처(수집형 RPG) 장르인 이 게임은 생성형 AI로 제작한 그림을 활용해 큰 주목을 받았다. 회사에서도 AI 사생대회 당선작으로 캐릭터를 만드는 등 AI 활용을 주요 특징으로 안내했다.

원유니버스(대표 고세준)는 최근 액션스퀘어(대표 김연준)와 AI 활용 게임 콘텐츠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사는 "이 기술을 통해 한 단계 높은 품질의 게임 콘텐츠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를 활용하는 점을 중요하게 부각시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AI 활용이 일회성 관심을 넘어서기 위해선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림, 음성합성, 개발, 번역 등 AI 활용 사례가 빠르게 누적되고 있어 새롭다는 느낌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부 AI 활용 게임들이 보여준 낮은 작품성으로 인해 긍정적인 반응보다 부정적인 시선을 보이는 상황이다.

앞서 증강현실(AR) 기술이 부각됐을 때에도 다수의 업체들이 자사 게임에 활용된 AR 기술을 적극 알렸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한 바 있다. 신기술을 활용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지만 신기술 자체가 주력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앞서 개최된 '2024 콘텐츠산업포럼'에서도 AI가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게임 개발에 있어 AI의 활용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라며 "그러나 AI에 대한 사람들의 궁금증과 새로움도 날이 갈수록 희석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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