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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시승기] 제네시스 GV70 : 완벽한 주행감, MZ세대와 아빠까지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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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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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차 사지?" 최근 신차 구매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생겼다. 주인공은 제네시스의 'GV70'. 고급스러운 외관에 세단 못지 않은 부드러운 주행감은 20대 MZ세대부터 패밀리카를 고민하는 아빠들까지 사로잡고 있다.

출시 이후 약 한 달이 지났지만 GV70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당장 17일 랭키파이의 트렌드지수 조사 결과 GV70은 가장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자동차 모델로 나타났다. 랭키파이는 키워드 검색량과 구글 트렌드 점수를 합산해 결과를 산정한다. 제네시스 GV70의 인기가 극적으로 확인되는 순간이다.

자세한 주행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16일 제네시스가 제공한 GV70 가솔린 3.5 스포츠 패키지 차량을 타고 서울시 용산구에서 경기도 용인시까지 왕복 70㎞ 거리를 주행했다. 이번에 탑승한 GV70은 2020년 12월 출시 이후 약 3년 4개월 만에 제네시스가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치명적인 대식가의 매력이 폭발한다.

◆ '밖'에서 보아야 예쁘다 '안'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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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상이 중요하다고 했던가.

신형 GV70는 제네시스의 DNA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특히 고급스러운 외관은 주차장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전면부에서 한 눈에 달라진 점을 찾긴 어려웠으나 제네시스는 '더블 레이어드 지-매트릭스 그릴'에 브랜드의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를 적용해 정체성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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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부에서는 아쉬움으로 남았던 방향지시등의 위치가 개선됐다. 이전 GV70 방향지시등의 경우 범퍼에 낮게 위치해 "보기 불편하다"는 운전자들의 원성이 이어졌다. 이에 제네시스는 방향지시등을 리어 콤비램프와 일체화, 높이를 높이면서 시인성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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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에서는 '휠'도 매력 포인트다. 시승차에 적용된 21인치 다크 메탈릭 휠에 새겨진 블랙 색상의 줄은 제네시스만의 독특함을 드러낸다.

실내에서는 오렌지 색상의 벨트가 스포츠 SUV 감성을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넓은 디스플레이는 세련된 감각을 더했다. 제네시스는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합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GV70에 진보된 느낌을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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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관계자는 동시에 '여백의 미'를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제네시스는 GV70에 타원형의 한국적인 테마를 부분적으로 적용하면서 조작계를 간략하게 바꿔 전통과 기술적인 감성을 결합했다.

GV70의 인포테인먼트 라인업은 '달리는 영화관' 수준이다. 제네시스는 GV70 인포테인먼트시스템에 디즈니플러스를 새롭게 추가해 5대(유튜브,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OTT 콘텐츠를 구축했다. 뚝뚝 끊기지 않는 터치감 또한 부담 없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완벽한 주행감에 담겨있는 연비 '8㎞/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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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 진가는 페달을 밟았을 때 드러난다. GV70은 방지턱에서도, 비포장 도로에서도 부드러운 주행감을 유지한다. 정체된 도로에서 악셀과 브레이크 페달을 분주히 바꿔 밟아도 울렁거림이나 덜컹거림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실제로 GV70에는 주행감 향상을 위한 제네시스의 첨단 기술이 집약됐다. 제네시스는 GV70에 '하이드로 부싱' 기술을 적용해 험로 주행에서 차량에 전달되는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부싱은 금속과 금속을 연결하는 소재로 일반적인 부싱이 고무 재질로 이뤄졌다면, 하이드로 부싱은 내부 액체가 노면 충격을 흡수한다.

제네시스는 'ANC-R' 기술을 통해 주행시 차량 내부에 전달되는 소음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ANC-R은 능동형 소음 제거 기술로 차량 내부에서 느껴지는 소음을 최대한 억제한 것이 특징이다. 소음이 거의 없는 전기차와 비교하긴 어렵지만 타 가솔린 차량과 비교했을때 충분히 조용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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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에 가까운 주행감을 구현한 GV70이지만 '연비'가 발목을 잡는다.

시승에서 확인한 연비는 7.1㎞/ℓ. GV70 가솔린 3.5 터보 스포츠 패키지 복합 연비인 8.3㎞/ℓ에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500원짜리 동전을 도로에 흩뿌린다"는 제네시스의 오랜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는 순간이다.

개인의 운전 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연비 15㎞/ℓ 이상의 하이브리드차가 쏟아지는 시장에서 8㎞/ℓ 안팎의 연비는 아쉬움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한편 제네시스는 더 이상 디젤 파워트레인을 운영하지 않는다. 2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하는 GV70의 판매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5380만원 3.5 가솔린 터보 5930만원이다. GV70 스포츠 패키지의 경우 2.5 가솔린 터보 5695만원 3.5 가솔린 터보 6265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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