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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암 투병’ 英 미들턴 왕세자빈, 찰스 3세 생일 기념행사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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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공식석상 모습 드러내

암 투병 중인 케이트 미들턴(42) 영국 왕세자빈이 6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왕세자빈은 15일 버킹엄궁 인근에서 열린 찰스 3세 국왕 생일 기념 군기 분열식에 참석했다. 찰스 국왕과 미들턴 왕세자빈 모두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고 치료 중이다.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 행사에는 군인 1000여 명, 군악대 250명, 말 200여 필이 동원됐다.

이날 남색 띠가 둘러진 하얀색 원피스에 넓은 챙의 모자를 착용하고 나온 왕세자빈은 함께 참석한 세 자녀인 조지 왕세손, 샬럿 왕손, 루이 왕손과 행사 도중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세 자녀와 함께 마차를 타고 이동한 그는 마차에서 군중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거나 퍼레이드를 가리키며 자녀에게 말을 거는 모습도 포착됐다. 왕세자빈은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은 뒤 대외 업무에 나서지 않았다. 이에 건강 이상설, 부부 불화설 등 각종 루머가 돌자 지난 3월 영상을 통해 암 투병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왕세자빈의 군기 분열식 참석은 전날 왕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예고됐다. 왕세자빈은 자신의 몸상태와 관련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국왕의 생일 퍼레이드에 참석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아직 숲 밖으로 나온 것은 아니다. 항암 치료를 받는 사람이라면 알다시피 좋은 날도 나쁜 날도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군기 분열식은 260여 년 전부터 국왕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열린 전통 행사로, 영국 왕실은 국왕의 실제 생일과 관계없이 날씨가 좋은 6월에 개최하고 있다. 찰스 3세의 실제 생일은 11월이다. 영국 왕실은 왕세자빈이 재택으로 자선사업 관련 회의에 참석하는 등 일부 업무를 시작했고 여름 동안 일부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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