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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수출입銀, 한국형 고속철도 우즈벡 수출에 1억9천만유로 금융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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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우즈벡서 고속철 수출 금융지원 나선 수출입銀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통령궁에서 우즈베키스탄의 ‘한국산 고속철도 차량 구매사업’ 에 대해 1억8159만유로 차관을 공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과 라지즈 쿠드라토프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 장관(앞줄 왼쪽부터) 등이 계약서 서명뒤 기념촬영중이다. 이날 서명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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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이 우즈베키스탄 ‘한국산 고속철도 차량 구매사업’에 총 1억8519만유로(약 2700억원)를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재원으로 한 계약으로 한국형 고속철도가 해외에 수출된 첫 사례다.

EDCF는 지난 1987년 정부가 설립한 대(對) 개발도상국 경제원조 기금으로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해 개도국의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한다. 수은이 기획재정부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관리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한-우즈벡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윤희성 수은 행장과 라지즈 쿠드라토프 우즈벡 투자산업통상부 장관과 이러한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우주베키스탄은 이중내륙국(내륙국에 둘러싸인 내륙국)으로 이동 시 육로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 그간 철도 인프라가 노후된 영향으로 타슈켄트·사마르칸트·히바 구간 등 동·서 지역간 이동 시 16시간이 소요됐다. 이에 따라 대기오염·소득격차 문제도 부각됐다.

탄소저감 등 친환경적으로 우수한 한국형 동력분산식(모터를 객차마다 분산 배치) 고속철도 차량이 공급되면 우즈벡 수도인 타슈켄트와 서부지역간 소요시간은 8시간으로 단축돼 우즈벡 내 지역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행장은 “이번 고속철도 차량 구매 사업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개발한 한국형 동력분산식 고속철 해외 수출을 최초로 지원하는 건으로 KTX 개통 20주년을 맞아 더 뜻깊다”며 “EDCF는 앞으로 한-우즈벡 경제협력 분야를 다각화해 우리 기업에게 세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행장은 이날 우즈벡 ‘중등학교 과학·기술·ICT 교육기자재 공급사업’과 ‘제약클러스터 건립 2차 사업’에 각각 1억4485만달러와 1억500만달러를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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