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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타는 듯한 통증, 공포스럽다”…‘발리 여행’ 가려고 했는데, 어떡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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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영국 여행 인플루언서 엠마 콕스 틱톡 계정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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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관광객이 인도네시아 발리로 여행을 갔다가 뎅기열에 감염된 사연이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는 영국 웨스트요크셔 출신 엠마 콕스(27)가 지난 5월 초 발리로 휴가를 떠났다가 뎅기열에 감염됐다고 보도하면서 현재 뎅기열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엠마는 지난 5월 6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다. 하지만 여행 5일 후부터 몸이 조금씩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엠마는 냉방병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갈수록 근육통과 관절통이 심해지면서 열흘 만인 5월 17일 귀국했다. 이후 의료기관에서 뎅기열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인 뎅기열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미 및 태평양 제도 일부 지역을 방문할 때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크로아티아, 포르투갈, 프랑스 등 유럽 일부 지역에서도 뎅기열 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엠마는 “바이러스로 인해 발진이 내 몸 전체로 퍼졌다”며 “끔찍함을 느꼈고 발진이 절대 사라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고 뎅기열을 ‘공포’라고 표현했다.

뎅기열 증상에 대해서는 “처음엔 냉방병인 줄 알았다”며 “이후 근육통과 관절통, 눈 뒤쪽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꼈고, 너무 지쳤지만 불안해 잠을 잘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커튼에 가려져 몰랐지만, 내 방 창문 유리가 깨져 큰 구멍이 있었고, 그곳에 머물며 모기에 물린 거 같더라”며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예방 조치는 방충제를 뿌리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럽에서도 뎅기열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엠마와 같은 상황이 지속해서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영국의 국가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뎅기열은 일반적으로 모기에 물린 후 4~10일 후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발열과 두통, 근육통과 관절통이며 메스꺼움과 구토, 광범위한 발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때론 관절 통증이 너무 심해 뼈가 부러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고 진통제와 수분 공급, 휴식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자체적으로 발생한 사례가 없다. 뎅기열은 확실한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는 만큼 매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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