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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커' 빈자리 '라스트 워' '명조'가 채웠다...모바일 게임판 흔드는 中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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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호 기자]

테크M

6월 14일 모바일인덱스 게임 카테고리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최상위권 과반을 중국 게임들이 점유하고 있다. /사진=모바일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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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커 키우기'의 빈자리를 또 다시 중국 게임들이 대체하면서 내수 시장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공격적인 광고 집행 등으로 전방위적 영향력을 확장하면서 유행하는 장르는 '방치형 게임'이 아니라 '중국 게임'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게임들이 연이어 모바일 게임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모바일 앱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게임에 따르면 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5위권에 3개 게임을 중국 게임사가 점유하고 있다.

1위는 퍼스트펀 '라스트 워: 서바이벌'이 차지했다. 이어 쿠로 게임즈 '명조: 워더링 웨이브'가 3위를, 센츄리게임즈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이 4위에 올랐다. 올해 1분기 선두 자리를 독식하다 시피 했던 조이 나이스 게임즈 '버섯커 키우기'가 12위로 밀려난 가운데 그 빈자리를 또 다시 중국 게임들이 대체하고 있는 것.

국내 게임 중에선 엔씨소프트 '리니지M'이 최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 12일 1위 자리를 내어줬다. 지난달 29일 출시 이후 점진적으로 매출 순위를 올려가던 넷마블 '레이븐2'도 같은 날 순위가 3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이밖에도 다양한 한국 게임들이 업데이트 효과 등으로 순위권에 잠시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현상이 지속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한때 장르적 트렌드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버섯커 키우기'의 장기 집권이 이어지면서 '방치형' 장르에 대한 시장 선호도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각기 다른 장르 게임들이 잇따라 매출 순위를 장악하며 중국 게임들의 전반적인 영향력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버섯커 키우기'를 제외한 3개 게임 중 '라스트 워'와 'WOS'는 전략(SLG), '명조'는 오픈월드 ARPG로 분류된다.

게임 출시 시기도 영향력 확장설에 힘을 싣는다. 신작 게임은 출시 직후 마케팅 효과 등으로 인기나 매출 순위 상단에 오르는 것이 보편적이나, 지난해 12월 출시한 '버섯커 키우기'를 제외하면 같은 해 7월 출시한 '라스트 워'나 2월 출시한 'WOS'의 인기는 역주행 현상에 가깝다. 이에 더해 지난달 23일 출시한 신작 게임 '명조'까지 인기를 끌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전방위적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황 부진과 정부의 규제 강화 기조 등으로 국내 게임사들의 투자 여력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게임사들의 공격적인 광고 집행도 시장을 위협하는 요소로 분석된다.

특히 '라스트 워'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디지털 광고 비용을 급격히 늘려가며 역대 최고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라스트 워'가 국내 매출 상위권으로 진입한 시기도 이때쯤이다. 매출 순위 50위권 밖에 머물던 '라스트 워'는 지난해 12월 종합 월간 순위에서 전월 대비 56계단 뛰어올랐고, 올해 1월 5위에 진입해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잦은 광고로 입소문을 탄 'WOS'도 지난 4월 5위권에 진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MMORPG 장르가 매출 상위권을 점유하던 국내 모바일 시장을 중국 게임사들이 전략적으로 공략하면서 다양한 장르 게임이 순위권에 진입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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