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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중국, 스위스 우크라 평화회의 대신 별도회의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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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중국 국기가 바람에 날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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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5~16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와는 다른 국제회의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각) 익명의 외교 소식통 10명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와는 다른 회의체에 대해 로비를 벌여왔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중국이 스위스 회의가 다가오자 방중한 외국 고위 인사들과 만남이나 위챗을 통한 통화와 메시지 등을 통해 외교관들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과정에서 중국이 각국에 스위스 정상회의에 불참할 것을 직접 요청하거나 회의를 노골적으로 비판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한 외교관은 “중국 정부가 개발도상국들에 스위스 회의가 전쟁을 장기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주도하는 스위스 평화 회의에는 미국, 유럽연합(EU) 등 90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 분쟁 중재 경험이 많은 중립국 스위스가 지난 1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받고 개최를 결정했다.



중국은 지난달 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의 참가 등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회의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왕이 외교부장(장관)은 지난달 23일 셀소 아모림 브라질 대통령 외교특보와 베이징에서 만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인정하고 모든 당사자가 평등하게 참여하며 모든 평화 계획에 대해 공정한 토론을 수행하는 국제 평화회의의 적시 개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스위스 평화 회의와는 별개의 평화회의 개최를 주장한 것이다.



왕 부장은 지난 4일 45개국이 이 평화안에 지지를 표명했고 24개국 이상이 동참하거나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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