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고용동향. 통계청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5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8만명대에 그치면서 39개월 만에 최소 규모로 늘었다. 실업자는 10만명가량 늘어 실업자 수 증가폭이 취업자 수 증가폭을 웃돌았는데, 최근 고용 활황에 따른 기저효과와 5월 궂은 날씨, 공휴일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91만5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8만명 늘었다.
취업자 수는 올해 1~2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만명대 증가를 기록한 뒤, 3월 10만명대로 증가폭이 떨어졌지만 4월 20만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하지만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은 같은 기간 크게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7만3000명 줄면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는 2021년1월에 31만4000명이 줄어든 뒤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청년층 고용률도 0.7%포인트 하락하면서 낙폭이 지난해 7월(-0.7%포인트)과 같은 수준으로 확대됐다. 청년층 실업률은 0.9%포인트 상승한 6.7%로 집계됐다. 2021년 2월(1.1%포인트)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가장 많이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26만5000명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고령층 일자리 가운데 65세 이상에서는 29만6000명, 70세 이상 13만9000명, 75세 이상 7만2000명 늘었다. 30대(7만4000명), 50대(2만7000명)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인구 대비 고용 현황을 보여주는 고용률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1년 전과 같았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이래 5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1%포인트 상승한 70.0%를 기록했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5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실업자는 88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7000명 증가했다. 2021년 20만1000명 늘어난 뒤로 최대폭 증가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한 3.0%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노인 일자리 사업, 청년 인턴 등 구직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전 연령대에서 실업자가 증가세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국내 관광객 증가 등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었다”며 “5월에 석가탄신일 등 공휴일이 많았고 날씨도 영향을 미치면서 취업자 수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574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2000명(-0.1%) 감소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