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은신처 활용… 테러범 제거” 주장
난민촌 내 위치… 전쟁범죄 논란 격화
17개국, 하마스에 ‘美 휴전안’ 수용 촉구
하마스 측 방송 채널 알아크사 TV 등은 최소 3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고, 팔레스타인 뉴스통신사인 와파(WAFA)는 최소 32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하마스 공보실은 이스라엘군이 끔찍한 학살을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처참한 교실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부서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학교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피해 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수십명의 팔레스타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누세라이트=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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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은 공군 항공기가 누세이라트 난민촌 일대 UNRWA 학교 내 하마스 근거지를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폭격당한 누세이라트 난민촌은 1948년 아랍-이스라엘 전쟁 당시 가자지구 한가운데에 세워진 팔레스타인 난민 거주지다.
이스라엘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누크바 소속으로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사회에 대한 살인적인 공격에 가담한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테러범들이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누크바는 하마스의 정예 특수부대다.
이스라엘군은 “테러범들이 학교 공간에서 테러를 지시하는 한편 학교를 은신처로 활용했다”며 공격 감행 직전에 있던 수명의 테러범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군의 폭격에 앞서 관련 없는 민간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여러 조치가 취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폭격한 건물의 위치를 보여주는 그래픽을 공개했는데, 이 자료에 나온 학교 지붕에는 ‘UN’이라는 글자가 분명하게 새겨져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17개국 정상은 이날 하마스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공개한 휴전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들 정상은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하마스에 이 합의를 타결하는 데 필요한 어떤 최종 타협이든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민경·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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