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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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로 합의하기 전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완전히 궤멸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1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가 전날 유대인 안식일을 맞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 같은 하마스 격퇴 의지를 강조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새로운 휴전 제안을 발표한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이스라엘의 조건은 변하지 않았다"며 "하마스의 군사력과 통치 역량 제거, 모든 인질의 석방, 가자지구가 더는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기 전에 이스라엘이 영구적인 휴전에 동의할 것이라는 생각은 비현실적인 망상(non-starter)"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긴급회견을 열고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새롭게 제안한 3단계 휴전안을 공개하며 하마스의 수용을 촉구한 직후 나왔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3단계 휴전안은 △6주 동안 완전한 정전(1단계) △모든 생존 인질 교환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2단계) △가자지구 재건 계획 시작(3단계) 등으로 구성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는 지속적인 정전과 모든 인질의 석방을 담은 로드맵"이라며 "하마스는 테이블로 나와 이 제안을 받아들여 그들이 시작한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가디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 3단계 휴전안이 이스라엘의 제안이라고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네타냐후 정부가 이 계획을 전적으로 지지했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며 "그의 (31일) 연설은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하마스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까지 압박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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